
이번 겨울 패션 시장에서 패셔놀로지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지속 가능경영이라는 화두와 롱다운 등 다운 상품의 침체 속에서 패션에 발열 및 보인 기능을 더한 이른바 패셔놀로지(Fashion + Technology) 상품들이 대체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패셔놀로지는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에서 일반화된 실용성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뉴트로, 어글리 등의 패션 트렌드가 더해지며 젊은층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실 이런 패셔놀로지의 출발점은 발열내의에서 시작됐다. 발열내의는 땀이나 체온과 결합돼 열을 올리는 소재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발열 내의시장은 SPA 브랜드 ‘유니클로’에서 비롯해 다양한 토종 SPA 브랜드까지 더해 올 겨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의 히트텍 사은품 제공에 ‘탑텐’이 온에어 증정으로 맞불을 놓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발열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뉴 플레이어들도 등장했는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올해 브랜드 최초의 발열내의 자주온을 출시하고 남성과 여성, 키즈 라인을 통해 총 9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와 손잡고 ‘마이히트’를 출시했다. 효성의 기능성 소재 발열 폴리에스터와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으로 만든 마이히트는 원사 내에 들어있는 미네랄 물질이 태양과 조명 등으로부터 빛을 흡수해 이를 열 에너지로 방사한다.

‘BYC’는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가 착용한 드레스가 내복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반영해 CGV와 함께 CGV 영등포점에서 12월 초부터 약 2주간 ‘얼음여왕의 내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총 900명의 관객들에게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자사 제품에 ‘눈이 하얗게 빛나도 따뜻한 여왕내복’과 ‘얼어붙은 세상이 녹는 여왕내복’이라는 별칭도 붙였다.
‘앤클라인’이 출시한 ‘레이스 이너 블라우스’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둔 상품으로 효성의 에어로웜 소재에 레이스를 더한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내의에서 시작된 패셔놀로지 열풍이 캐주얼 및 스포츠 업계로도 확대되고 있는데 데님 캐주얼 브랜드 ‘FRJ’는 자연 햇빛을 이용해 보온 기능성을 높인 광발열 청바지 슈퍼 히터 광 발열 밍크 진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국내 섬유기업 벤텍스사의 히터렉스 원단을 사용해 빛을 받으면 자체 발열한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프레쉬히트 시스템을 적용한 스포츠다운 컬렉션을 출시했다. 내부에 수분에 강한 3M의 신슐레이터 소재를 적용해 빠르게 땀을 발산하는 것이 특징이며 특수 발열 안감 소재가 인체 원적외선을 열에너지로 변환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보조 배터리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발열 테크놀로지를 전면에 내세운 신상품들을 출시했다.
‘K2’는 스마트 발열 조끼를 포함한 6가지 종류의 히트360 발열 제품군을 선보였다. 특히 ‘히트360 발열 패딩 조끼’는 등판 안감의 주머니에 발열패드를 넣은 후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최대 10시간까지 발열 가능하며 37도부터 50도까지 3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밀레’는 액션 스포츠 브랜드 ‘디미토’와 협업한 ‘템프 재킷’을 선보였다. 등판과 가슴 부위에 4단계의 열을 발생시키며 모바일용 보조배터리와 제품에 포함된 커넥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발열패드를 장착한 채로 함께 세탁이 가능해 취급 및 관리 등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