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윤정이 패션 매거진 ‘엘르’의 6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화보는 앰배서더로서 ‘샤넬’의 2026 공방 컬렉션을 입은 고윤정의 서늘하고도 몽환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마치 한 여름밤의 공기처럼 차분하지만 깊은 울림을 지닌 눈빛이 지금 배우로서 그의 존재감과 독보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품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가 진행됐다. 올 여름에 기대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냐는 질문에 고윤정은 “복숭아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름이 제철이라고 하더라. 여름의 복숭아를 한껏 기다리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날 입은 ‘샤넬’ 공방 컬렉션과 함께 꿈꾸는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그 또한 여름 밤을 떠올린 고윤정은 “조금 서늘하고 시원한 날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한 사람이 떠오른다. 줄 이어폰을 끼고, 책을 읽고, 그렇게 혼자 여유롭게 고독을 즐기는 인물이 상상된다”라고 전했다.
최근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변은아 역으로 열연 중인 그는 이 캐릭터에 끌린 이유에 관해 “타인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다. 자칫 남에게 관심 없고 시니컬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람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런 그녀만의 언어를 오롯이 잘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변은아가 차고 있는 시계처럼 지금 자신의 ‘감정 워치’에는 어떤 단어가 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일단 초록 불인 건 확실하다. 배우로 성장하며 어느 순간 사람들을 열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타인을 이해하게 된다. 어쩌면 힘든 일이나 상처를 받는 일도 재료이자 자양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며 “그러니 ‘설렘’ 혹은 ‘행복’이 뜨지 않을까. 작품을 하고, 작품 안에서 사람을 만나고 조금씩 새로운 문을 열어가는 과정이 재밌다.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