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막스’ 밀라노패션위크 베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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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막스’ 밀라노패션위크 베어 컬렉션

민신우 기자 0 2023.02.27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스포트막스가 밀라노패션위크에서 2023 가을겨울 컬렉션 베어(BARE)를 선보였다.

 

빈티지한 소파가 놓여 있는 그런지한 차고에서 열린 스포트막스2023 가을/겨울 컬렉션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은 컬렉션의 이름 베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뜯어내고 벗겨내 사물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초적인 것의 부름, 가공하지 않은 단순함의 힘과 순수함과 야생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모호한 관능미를 표현하는 컬렉션의 디자인을 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자유의 절대적인 표현으로 해석되는 양성성(Androginy)을 담았다.


 

 

컬렉션의 컨셉은 피터 후자르, 로버트 매플토르프, 낸 골딘과 같은 예술가와 사진작가들의 작업들을 재해석하며 탄생했다. 이들은 종종 그림자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밝혀내며 고급 예술과 경계선 위의 삶 사이에 강력한 교차로를 만들었다. 그들이 렌즈를 통해 본 사람들은 자신의 피부와 영혼을 드러내는 행위, 친밀함과 노출, 화려함과 퇴폐성, 연약함과 갑옷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 위를 끊임없이 걸어가며 그 속에 존재하는 수수께끼를 비슷한 방식으로 의인화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베어는 단순히 벌거벗음이나 사물의 순수한 상태를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라 클리셰를 즐기거나 틀을 깨는, 피상적으로 심오하거나 심오하게 피상적인, 그리고 단 하나의 길을 고수하거나 다양한 재창조를 수용하는 것과 같은 자유의지를 가진 모든 존재의 복합성을 정당화하려는 시도이다. 맨몸으로 눕는다는 것은 자신의 피부에 거리낌 없는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컬렉션은 부르주아적 우아함, 원시적인 시크함과 글래머러스한 양성성 사이의 대조를 다양하게 풀어내고 있다. 대담한 어깨라인과 와이드 레그 팬츠로 정의되는 사토리얼 테일러링은 주트 수트와 테디보이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한 무릎 길이의 스트레이트 스커트와 몸을 감싸 시어하고 투명한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대담한 레이어링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1990년대 드레스의 특징을 전면에 나타난다. 컬러 팔레트는 뉴트럴한 스킨톤, 베이지, 카멜부터 시나몬, 캐러멜, 진저의 색조로 생기를 불어넣는 브라운까지를 아우른다. 여기에 섬세한 피치 컬러가 더해지고 완전한 블랙 컬러가 강조되어 컬렉션 전반의 컬러를 완성한다. 액세서리는 메탈과 보태니컬 이라는 예상치 못한 요소의 조합을 통해 활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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