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感日誌) 영업이익률6.1%,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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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感日誌) 영업이익률6.1%, 괜찮은 걸까?

엠피아이 0 2021.10.18


 

2021년 상반기 코스피, 코스닥 상장, 등록 패션기업 35개사 기준 합산평균 영업이익률은 6.1%였다. 430개사 패션기업 범위 기준 2020년 합산 평균 영업이익률은 3.4%였다. 참고로 코로나 팬데믹 돌발변수 이전 시점인 2019, 2018, 2017, 2016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2%, 5.8%, 5.2%, 4.7%였다.

 

이 기준만 놓고 보면 일견 2021년 상반기의 수익 지표는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는 우리 패션기업들의 준수한 경영 역량으로 보이기도 한다. 물론 2021년 상반기 수익 지표의 대상기업 범위가 공개금융시장에 상장 등록된, 상대적으로 경영성과 측면 양호한 기업들 범주임을 감안해도 그렇다.

 

앞선 유감일지 매출이익률 주해 편에서 꼬집어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이익률의 지표 왜곡성을 통해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이 패션기업 수익평가의 으뜸 지표라고 상술하였다. 그렇다. 영업이익은 판매 유통채널의 속성과 그 구성 구조차별과 무관하게 진짜 비즈니스의 순수한 수익성과를 가늠하는 으뜸 지표다.

 

흔히 기업가치 평가의 수익지표 기준이 되는 경상이익 또는 순이익 등을 먼저 내세우기도 하지만 여기에도 상당한 함정이 있다. 2020년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은 영업이익은 -132억원 적자였지만 순이익은 +16억원이었다. 데상트코리아는 영업이익 -32억원 적자였지만 순이익은 +131억 이었다. 이 차이는 모두 순수 비즈니스 활동과는 거리가 있는 보유 지분의 재평가, 또는 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편입된 수익 변수의 개입 때문이다.

 

참고로 2020년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면하지 못하였지만 순이익에서 흑자로 신고된 패션기업은 모두 10개사에 이른다. 많은 비율은 아니지만 패션기업의 비즈니스 역량 평가에선 언제나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영업이익률이 패션기업의 으뜸 수익지표라면 과연 적정한 영업이익률은 어떤 범주일까? 코로나 팬데믹의 돌발변수 요인이 배제된 2019년을 보자. 430여 패션기업 중 거의 30%를 육박하는 116개사가 영업이익 적자를 면하지 못하였다. 한국의 전체 기업 중 약 20%3개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소위 한계기업으로 보고되는 점을 감안해도 전체 패션기업의 수익역량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에 영업이익률 10%를 상회하는 패션기업의 수도 전체 패션기업의 약 15%(59개사)에 이르러 패션기업을 저수익형 업종군으로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렵다. 현대 경제사회의 모든 구조가 그러하듯 우리 패션기업의 비즈니스 성과 역시 양극화의 심화, 특히 수익 부문에서의 극단적인 양극화는 판단기준 평균의 의미를 실종되게 하고 있다.

 

다만 지표 편의적으로 구분하자면 실판매가(소매판매가) 기준 1,000억원 매출액 기준 우리나라 패션기업의 평균적인 영외비용과 보유재고의 미반영 미래 판차손을 감안할 때 영업이익률 5%는 패션 비즈니스의 내구성을 담보하는 기준 최소 저점으로 판단된다. 3개년 연속 영업이익률 3% 미만의 경우는 산술 연간 재고자산회전율 3.0 이하의 경우처럼 비즈니스 성장동력의 실속구간 진입으로 판단된다.

 

 

 Number Talks을 이야기하며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건 언제나 숫자라고 강조하는 최현호 MPI컨설팅 대표의 칼럼 아닌 칼럼입니다. 숫자를 다루다보면 언제나 조금의 아쉬움이 남기 마련. 그래서 칼럼의 제품도 유감일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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