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애착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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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애착인형

하늘나는펭귄 0 2021.09.23

아빠, 분홍이는 언제 산거야?” 

아마도 따님이 서너살 때 쯤~~”

내가 사달라고 졸랐어?”

그렇게 떼쓰지는 않았는데 맘에는 들어했지

내가 많이 좋아했었어?”

많이 좋아했지 입원했을 때도 데리고 갔었잖아

분홍이를 요즘도 팔까?”

글쎄. 요즘은 유아복 코너에 가보지 않아서 있는지 모르겠네

 

따님의 애착인형은 분홍이 입니다

요즘도 잠자리에 들애 꼭 챙기고 있습니다

분홍이는 토끼 인형입니다. 어른 손바닥 만한 작은 토끼입니다. 따님이 3~4살 때 쇼핑몰에 갔다가 귀여운 표정에 반해서 따님에게 사줬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따님의 분홍이 사랑은 특별합니다

따님의 잠자리를 봐 줄때 침대에 놓여 있는 분홍이를 옆으로 치우느라 휙 던지면 분홍이를 함부로 대한다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따님의 입장에서 분홍이는 인형이자 반려동물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인형이기도 합니다.

 

따님은 원하는 물건을 사달라고 떼 쓴 적이 없습니다

따님이 유치원 다닐 때 강아지를 사달라고 부탁하고 정말 강이지를 키우고 싶다는 표현을 자주 했었지.

그때는 따님이 10살 생일이 지나서 강아지를 산책시킬 수 있고 강아지를 돌봐줄 나이가 되면 사주겠다하고 약속하고 넘어갔습니다.

몇 달 지나면 잊어버리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따님은 10살 생일 날에도, 그리고 지금도 강아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이 좁다는 핑계로 아직 따님에게 반려동물을 안겨주지는 못했습니다.

 

따님이 분홍이에게 쏟는 애착은 아마도 반려동물을 갖고 싶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동생도 없고 반려동물도 없다 보니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분홍이에게 더 많은 정을 주고 있을 것입니다.

반려동물이 키우면 사춘기를 무탈하게 넘길 수 있다는 지인들의 말이 자꾸 귀에 남습니다.

따님이 반려동물과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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