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백화점의 경쟁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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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백화점의 경쟁상대는?

신입사원 0 2021.08.31

요즘 대형 백화점들이 잇따라 오픈하며 마치 백화점의 전성시대가 다시 열릴 것만 같은 느낌이다. 최근 들어선 여의도의 더현대서울과 롯데 동탄점은 기존의 백화점의 범위를 넘어선다. 지역의 랜드마크를 자임했던 기존의 개념을 넘어 지리적, 심리적 백화점의 의미를 새로 쓰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치 백화점의 경쟁 상대는 인근 백화점이나 주변 상권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이라도 된 것 같은 포석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 백화점은 자기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여러 가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는 새로운 고객 유입이 많지 않다. MZ세대 보다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훨씬 많다. 인구 통계학적으로는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는 시대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콘텐츠의 비대칭의 측면에서도 백화점의 개념을 새로 써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회자됐다. 소위 요즘 잘 나가는 브랜드들은 저만치 앞서 가는데 백화점이라는 하드웨어와 운영방식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이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세대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데 말이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여전히 수십년 된 운영방식이 유지되고 있고 철저한 힘의 논리가 현실을 지배한다. 그러니 요즘 브랜드에게 백화점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걸 당장 바꿀 수 있는 뚜렷한 방법도 만만찮다.

 

다만 이렇게 몰락의 길로 가는 대신 미래의 씨앗이라도 뿌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요즘 오픈하는 점포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특히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에 대해 주목한다.

 

셀렉숍이니 편집숍이니, 이름이야 다르더라도 기존의 방식과는 매장을 주목한다. 편집숍이 색다를 이유는 없지만 백화점에 들어서는 편집숍의 형태와 운영 방식이 과거와는 다르다. 이 같은 백화점 입점 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인큐베이팅이다. 원래 백화점의 역할 중 하나였던 인큐베이팅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작지만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또 미래를 함께하는 브랜드가 있다는 것. 그게 어쩌면 천군만마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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