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사람들) 요즘 백화점 입점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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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사람들) 요즘 백화점 입점 1순위

신입사원 0 2021.04.05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도 피고, 백화점에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른바 MD 개편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하고, 인기있는 브랜드를 영입해 실적을 높이는 새로운 방안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한다. 

 

이런 MD 개편은 보통 2월 초중반에 마무리된다. 철수와 입점이 결정되면 영업시간을 피해 뚝딱 인테리어 공사를 하거나 가림막을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며 몰래 공사를 하고 짠 오픈한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MD 개편이 쉽지 않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인가, 어쨌든 정부에서 입점 업체들의 인테리어 교체에 부담을 준다며 일정 기간 동안의 인테리어 교체가 불가하고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백화점측에서 비용을 보전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입퇴점이 어려워졌다. 매출에 의해 입퇴점을 결정해야 하는데 특정 기간 동안 이를 할 수 없다.

 

이런 조치가 기존 업체들에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신규 업체나 신생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에 허들을 만들어버렸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를 일부러 유치하는 모험을 하지 않게 됐다.

 

물론 반대의 입장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화점측이 비용을 들여 좋은 브랜드를 유치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백화점이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걸 안다. 이해한다. 하지만 이건 힘의 논리에 대한 문제이지 실무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쩌겠나, 월급쟁이가 회사에 충성할 수밖에

 

어쨌든 이런 백화점의 MD 개편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매출이 아니라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오게 하는 방식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백화점 입점 1순위는 매출을 올려줄 수 있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브랜드들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하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니 백화점의 우선 순위가 매출만이 아니라 재미와 흥미, 그리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플러스 알파를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 백화점은 젊은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고 사진 찍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쉬면서 놀 수 있는 곳을 바라고 있다. 쇼핑은 덤이다. 근데 이런 트렌드가 백화점 업계 전체로 퍼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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