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3 빼기 -5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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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3 빼기 -5는?

하늘나는펭귄 0 2021.01.21

아빠? 왜 마이너스 3 빼기 마니너스 5는 마이너스 7이 아니고 양수 2가 돼?” 

?”

 

아이의 질문에 순간 당황했습니다.

아빠가 공부할 때는 당연히 음수 빼기 음수에서 뒤의 음수는 양수라고 배웠고 거기에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원래 음수 두 번 반복되면 양수야, 그냥 외워!’라고 말하려다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가 쉬울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수야. 정면을 보고 뒤로 세 걸음 걸어봐. 그리고 다시 뒤로 돌아서 다섯걸음 걸어. 그럼 원래 위치에서 몇 걸음 앞이 있어?”

“???”

음수는 원래 방향에서 반대로 가는 거랑 같다고 생각해봐!”

!! 알었어. 고마워~”

 

아이의 기분 좋은 목소리를 들으며 전화를 끊고 나서 아빠는 괜히 뿌듯했습니다.

아이에게 음수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해줬다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은 좋은 습관입니다.

아빠의 라떼시절엔 선생님을 비롯한 윗사람이 가르쳐 주는 것은 무조건 정답이었고,

그 가르침에 의문이나 질문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던 시절입니다.

 

윗분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잘 외우는 아이가 모범학생이었고 공부도 잘했습니다.

 

요즘은 배움의 길도 많고, 문화도 다양해졌습니다.

10년이 멀다하고 세상이 변하는 시기, 질문과 궁금증은 아주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아이의 문제풀이를 도와주다 보면 아빠도 바로 풀지 못하는 문제가 점점 많아집니다. 가장 취약한 영어문제는 아빠가 알려준 답이 틀릴 때도 많습니다.

 

이수가 아빠에게 공부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아빠의 실력이 통할 때까지는 최대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음수 곱하기 음수는 왜 양수가 될까요?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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