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현 에세이) 자신의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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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덕현 에세이) 자신의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라(2)

 


우연한 기회로 광메탈이라는 회사에 방문 상담을 하게 되었다. 전자제품에서 구리를 추출하여 중국으로 수출하는 회사였다. 수출용 제품 생사 증대를 위한 생산 설비를 중국에서 약 2억원 정도 수입해서 공장에 도착했는데, 중국 기술자 8명이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입국이 늦어져 증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설비가 도착한 지 두달이 자났고, 기술자 입국 신청도 3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비자를 못 받았다고 한탄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었다. 나는 상하이에 주재할 때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무역협회 상하이 본부장과 협의하도록 부탁하였다.

 

협회 충북 본부장의 주선으로 중국인 비자는 4일 만에 해결이 되었고, 기술자들은 3일 만에 입국하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인들이 한국에 입국하고 나서 잠적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중국인 단체 입국비자를 받는 게 매우 까다로웠다. 입국 후에 생산 설비 증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당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외 협회의 많은 지원 제도를 활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2018년도에는 이 회사가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밖에도 청주, 충주, 음성, 제천, 괴산, 단양 등 충북 북부 지방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회사를 방문하며 회사들이 수출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제도를 설명하고, 활용하여 국가 수출 산업에 이바지하고 회사도 성자알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무역 자문과 함께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업체 대표들에게 컨설팅할 때는 대표들의 이목이 집중했다.

 

내가 아는 지식을 누군가에게 전해줄 기회가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게 나를 키워 준 국가의 코오롱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며 일 년 육 개월을 지냈다. 더 하고 싶었으나 딸이 수도권으로 이사하게 되어 그만두게 되었다.

 

 

 백덕현은 1951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코오롱에 입사하여 잭 니클라우스 팀장 코오롱스포츠 사업부 이사 등을 역임하며 생산과 유통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1년 당시 상무 직급으로 FnC코오롱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2004FnC코오롱 중국법인장을 맡아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09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표이사로 복귀하여 코오롱그룹의 패션사업 부문을 이끌었다. 18대 한국의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에 제3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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