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쓰는 편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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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쓰는 편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하늘나는펭귄 0 05.07

따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저녁을 먹다가 느닷없이 딸에게 던진 아빠의 질문입니다.

아빠의 뜬금없는 질문에 딸은 1초의 고민도 없이 대답합니다.

둘 다 싫어!”

~~. 뭐냐...”

그러게 왜 그런 질문을 하실까?”

 

어릴 적 따님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둘 다 좋아라는 답을 했습니다.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큰아빠랑 놀고 있는 따님에게

큰 아빠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고 질문하면...

아빠 얼굴과 큰아빠 얼굴을 번갈아 보다...

둘 다 좋아라고 답을 하고 했습니다.

어떻게 낳아주고 길러준 아빠하고, 잠깐 놀아준 큰아빠가 같을 수 있어?”

아빠의 서운함을 표시했더니, 큰아빠가 자리를 비웠을 때 가만히 다가와 귓속말로 얘기해줍니다.

아빠가 좋다고 하면 큰아빠가 서운해 하잖아.”

 

따님의 양자택일의 질문에 항상 둘 다 좋아 였습니다.

음식을 고를 때도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답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녀석이 머리가 좀 컸다고 엄마 아빠 둘 다 싫어라고 답을 하다니....

딸의 장난이란 걸 알지만 왠지 서운했습니다.

 

잠자리에 누우니 평상 시 처럼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나도 싫어. 너 아빠 싫다며?”

... ... 그럼 아빠는 할아버지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 그런 건 묻는 거 아냐.. 둘 다 좋지

아빠도 그러면서, . 왜 당연한 걸 물어봐요..”

그래.. 책 읽자...”

 

따님이 부쩍 큰 것 같은 요즘입니다.

생각도 어른스러워 지는 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순수했던 동심은 조금 더 오래 간직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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