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선주의 감) #17 달라진 일상, 변하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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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선주의 감) #17 달라진 일상, 변하는 시각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상생활이 많이 달라졌다. 현관을 나설 때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마스크가 되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가 꺼려지게 될 뿐만 아니라 신체접촉도 최소한으로 하고 서로 간의 간격도 유지하지하려 애쓴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더 달라진 일상이 실감나는 듯하다.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들... 아이들은 학교나 학원에 가는 것보다 TV로 수업을 듣고 온라인 화면을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선생님의 지도를 받는다. 종종 아이들은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교실에서의 즐거움을 떠올리곤 한다.

 

뉴스에서 보던 일들이 일상으로 침투하게 되면 경각심이 고취되기 마련이다. 무심코 들린 카페의 직원이 확진자이거나, 또는 같은 거주지의 주민이 확진자여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했다면 더욱 조심하게 된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지인들의 자율적인 자가 격리 생활을 지켜보면서 전염병이 바로 턱밑까지 왔다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그러한 경험을 한 번 격고 나면 이제 생활 하나하나 무심코 결정하는 일 없이 카페를 가거나 외출을 할 때도 세심하게 동선을 고려하게 된다.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달라진 일상에 호황을 누리는 곳들도 있다. 주부들은 사람이 모이는 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주부들끼리 새롭게 접하게 된 온라인 마켓의 정보를 주고받으며 요긴하게 사용한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처음 입사했던 시절, 그때도 경기는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백화점에 갈 때면 브랜드 매장에 ‘90%할인, 균일가등을 적어놓은 곳이 많았다.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브랜드를 접는다는 곳도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그 때 당시 내가 입사한 곳은 승승장구였다. 그곳의 영업방식은 기존의 브랜드와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었다. 유통채널이 백화점이 아니었다. 요즘은 그 때 그 시절 생각이 참 많이 난다.

 

그 시절 회사에 출근하면 내가 디자인 한 옷들이 출고가 되었는지, 어느 매장에서 많이 팔렸는지 또 어떤 칼라가 많이 팔렸는지 컴퓨터 포스를 보면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하고 선배들 혹은 타부서는 어떤 분석을 하는지 귀담아 들었다. 전국의 매장을 돌아다니며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 지역의 특색을 발견하는 일도 흥미로웠다. 모든 브랜드의 디자인실이 이러한 일들을 하고 있는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회사를 옮겨보니 이러한 작업을 하는 디자인실은 거의 없었다.

 

체감적으로 경기가 불안해지거나 하향이 되면 좀 더 밀착적으로 실시간 판매 데이터를 보며 고객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우리 브랜드의 어떠한 점을 좋아하는지, 또 어떠한 상황에 우리 옷을 찾게 되는지를 분석하며 기획에 담아보려고 애쓴다. 일방향으로만 향하던 우리의 메세지 대신 고객들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같이 공감하고 고객의 마음을 담아 기획에 반영하고자 한다. 지금은 일방향적인 메세지 보다는 서로 공감하며 주고받는 이야기들을 더 귀담아 들어야 할 때이다.

 

 

감선주 디자이너는 경희대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공부를 더하고 2010년 자신의 브랜드 ‘TheKam’을 런칭했습니다.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가면 디자이너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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