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철의 트렌드 읽기) 패션 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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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의 트렌드 읽기) 패션 전문지

미스터조이풀보이 0 2019.10.23

패션 스페셜티 미디어에 바람

 

(편집자주) 세상이 너무나 빨리 변한다. 트렌드의 한복판에 서 있음에도 새롭게 등장하는 문화에 깜짝 놀랄 때가 가끔 있다. 정신 바짝 차려야만 달라지는 세상을 따라갈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트렌드를 읽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그래서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다. 박병철의 트렌드 읽기다. 요진건설 유통사업부의 박병철 이사가 미디어패션쇼와 함께하게 된 소감을 첫머리에 달았다. 패션 스페셜티 미디어를 향한 그의 주문을 새겨들어야 하는 시대다. 앞으로 박병철 이사와 세상 트렌드를 읽어보자.

 

S그룹 패션사업부문 마케팅실 막내 대리 시절, 담당 임원께서 필자에게 박대리, 도대체 대한민국 패션 시장의 규모는 얼마인가?” 당시 마케팅실은 그룹에서 2개사가 전개하던 패션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여러 가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패션 시장 규모를 알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는데 어쩜 그렇게 모두 다 다른 말들을 하는지 많이 당혹스러웠다. 결국 당시 모든 섬유/패션 관련 정기 간행물(업계지)를 찾아서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아 데이터를 집계해보았다. 아마 내가 처음 집계 해본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 이후 업계지를 끼고 사는 습관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아는 것도 늘어갔다.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업종으로 입사해 막막하던 시절 늘어난 정보는 필자의 목소리에 힘을 더해 주었다. 또한 전문지식과 업계 뉴스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넓어지고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과거 필자가 애독하던 대표적인 패션 업계지 기자였던 미디어패션쇼박정식 대표를 알게 된 지 20, 이번이 그에게는 3번째 매체이다. 필자의 중요한 정보원(?)중의 하나였던 박 대표가 새로운 매체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자며 원고를 요청해서 부족한 필력이지만 칼럼을 기꺼이 다시 쓰기로 했다.

 

언론 매체마다 기능과 특징이 다르지만, 기사와 칼럼은 사실+의견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되거나 왜곡되어서도 안 되고 의견이 과하여 강요하는 것도 곤란하다. 그리고 이제는 취재기자와 시스템을 갖춘 전통적인 언론의 영향력이 많이 감소하는 추세인데 그 이유는 유투브, 페이스북 등 SNS 매체를 이용한 1인 미디어들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뉴스와 새로운 의견 그리고 새로운 스타들이 독립적인 미디어들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고 언론 매체에도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언론 매체 뿐 만 아니라 패션 산업 자체에도 변화가 많은 시기이다. 전년 대비 역신장하는 패션업체들이 많다. 그럼에도 전체 패션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 유지되거나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역신장으로 줄어든 규모 만큼을 다른 패션기업들이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새롭게 산업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패션 기업들은 기존 업계지보다 오히려 소비자가 더 빨리 알고 있는 경우도 많고 이들은 서로 이미 인터넷/모바일과 SNS를 통해서 활발하게 만나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유재석의 드럼연주 도전기가 방영되고 있다. 초보 드럼 연주자인 유재석을 현재 최고의 대한민국 뮤지션들이 서포트하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인데 연주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이미 높은 경지에 오른 시니어 뮤지션, 각자 작은 작업실을 가지고 본인 만의 음악을 쏟아내고 있는 주니어 뮤지션들이 마음을 합하여 유재석의 드럼에 각자 파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완성해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2NE1과 유투브 스타 정성하, 메이저 컬처와 마이너 컬처가 만나 만들어 지는 상품의 콜라보레이션과는 차원이 다름을 본다.

 

MBC놀면뭐하니?’의 유재석 드럼 프로젝트에서 필자는 대한민국 많은 산업들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산업의 발전을 논할 때면 정부의 지원과 업계의 자성을 요구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미디어패션쇼를 포함한 업계지가 패션산업의 디자인부터 마케팅, 세일즈까지, 그리고 시니어와 주니어, 산업의 세대의 연결을 주도하는 허브 기능을 하는 패션 스페셜티 미디어가 되었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박정식 대표를 포함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든 분들께 바란다.

 

(사진은 imbc 캡쳐)

 

 

박병철 이사는 다양한 복종의 패션 브랜드 사업과 패션몰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국내외 유통에서 머천다이징, 영업, 마케팅 및 전략기획 실행 경험을 통해 고객과 시장을 알고 있는 30년 경력의 비즈니스 디렉터다. 탁월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패션 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의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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