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가 아웃도어 시장을 평정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업계에 의하면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4741억원의 비공식 매출을 기록하며 아웃도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에 비해 8.3%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로 패션 시장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노스페이스’가 코로나19의 위협을 뚫고 매출이 상승하며 마켓쉐어 1위에 오른 이유는 크게 뉴트로 트렌드와 지속가능경영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1990년대 유행했던 눕시재킷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매출이 상승했고 친환경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가치소비를 이끌었다.
이어 아웃도어 시장의 2위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차지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39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4% 신장했다. 또 매장당 매출에서는 ‘노스페이스’를 크게 앞서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초부터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불황 속에서도 두지릿수 신장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디워커를 비롯한 신발류가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주도했고 겨울에도 롱패딩과 숏패딩 등이 고르게 판매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3위는 ‘케이투’가 차지했는데 ‘케이투’는 전년 대비 4.7% 신장한 3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수권을 형성했다. ‘케이투’는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도 젊은층과의 소통을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는 평이다.
이어 ‘네파’가 3095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블랙야크’,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등이 2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중위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했는데 이는 달리진 패션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들 중 일부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크게 전환하며 달라진 모습을 어필했으나 타깃 소비층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