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비즈니스 생태계는 물론 일반적인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지고 있다.
외출에 제약이 생기면서 모바일 앱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가 급증했고 특히 새벽배송 및 간편식 열풍으로 신선식품과 간편식 앱이 전통강자 마트 앱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식료품 앱 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모바일 앱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며 일 평균 3,500만 모바일 기기의 17억건 데이터(국내 안드로이드OS 데이터 기준)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한 것.
분석에 따르면 국내 마트, 신선식품, 간편식 전체를 아우르는 식료품 업종 모바일 앱 9월 사용자수는 399만8,684 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수도권 확산세가 증가한 4월 식료품 앱 월 사용자수는 사상 최대치인 407만4,093명을 기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였던 9월 들어 다시 400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가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앱에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 앱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1등 공신은 신선식품과 간편식 앱이었다. 9월 기준 신선식품 앱 사용자수는 214만8,565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고 간편식 앱 사용자수는 64만 7,715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120% 급증했다.
특히 신선식품 앱 대표주자 ‘마켓컬리’의 9월 사용자수는 119만6,736명을 기록했고 작년 동기(63만 8,389명) 대비 2배 가량 이용자가 급증했다. 전체 식료품 앱 시장 2위를 차지한 ‘마켓컬리’는 1위 ‘이마트몰’을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9월 기준 ‘이마트몰’의 월 사용자수는 123만2,752명으로 같은 기간 ‘마켓컬리’의 사용자수와 3만6,016명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 간편식 앱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 간편식 앱 ‘CJ더마켓’의 9월 사용자수는 21만6,530명으로 1년새 2.6배 증가했으며 ‘쿠캣마켓’도 같은 기간 2.6배, ‘랭킹닭컴’ 1.8배 증가했다.
9월 기준 식료품 앱 사용자는 여성이 73%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남성 사용자 비율은 27%를 기록, 지난해 대비 5%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40세대가 식료품 업종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1,295만명에 달하는 배달 앱 전체 사용자 중 23%가 식료품 앱을 중복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종간 중복 사용률은 2019년 1월 기준 15%에서 2020년 9월 23%로 8%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