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탈백화점 온라인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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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탈백화점 온라인 때문인가?

박정식 기자 0 2020.07.27


 

얼마 전 온라인 플랫폼 지그재그가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섰다는 뉴스가 이슈였다. 최근 한예슬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실적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여전히 무신사의 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거래 방법에 있다. 무신사는 위탁 수수료를 매출의 기본으로 하는데 지그재그는 다양한 방식의 입점비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그재그의 매출을 무신사 방식의 수수료로 환산하면 무신사가 약 2배 가량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둘이 새로운 경쟁관계를 형성하며 패션 유통 시장의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미 오프라인 유통의 실제 매출은 온라인 비중이 높아졌고 배달 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도 이중 하나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이 유통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상당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영업 중단을 선언하고 있따. ‘라푸마를 비롯해 빈폴스포츠’ ‘탑걸등이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타격이 심했던 백화점 매장을 줄여가고 있다. 수수료도 높고 매출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들 대형 백화점의 온라인에 집중하고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해서 백화점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더 이상 갑과 을의 관계가 유지되지 않고 있다. 이런 사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핵심은 무게 중심의 전환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었던 거대 유통업체들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갑과 을의 관계, 편향된 거래관행 등 힘의 논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 말이다. 또 이들이 만들어 놓은 온라인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관행처럼 가져다 놓으면 사람들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고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기업은 달라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을 펼쳐야 생존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백화점의 눈치를 보며 상품을 만들지 않는다. 그러니 백화점 매장을 줄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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