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라이브커머스 미래 유통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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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라이브커머스 미래 유통 확실해?

박정식 기자 0 2020.06.23

요즘 현장에서는 여기저기 라이브커머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패션은 물론 유통, 재래시장에서도 라이브커머스가 화두로 등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라이브커머스가 조금 더 빨리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가 셀렉티브라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런데 과연 라이브커머스가 미래유통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은 상당히 많다. 우선 영상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언택트 시대에 영상 기반의 커머스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나아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이다. TV홈쇼핑이 일방향으로 전달하는 생방송이라면 요즘의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살릴 수도 있다.

 

반대로 단점으로는 라이브, 실시간 접속자를 상대로 상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엄청난 인구와 상대적으로 낙후한 오프라인과 발달한 온라인 시스템으로 실시간 동시 접속자가 많을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실시간 판매는 상대적 약점일 수 있다. 내셔널 SPA 브랜드의 상황과 비슷하다.

 

물론 VOD 형태로 유지돼 반복 시청이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 양방향 소통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라이브 커머스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라이브커머스의 장단점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라이브커머스의 플랫폼인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크게 알려진 게 없다.

 

중국의 타오바오의 경우 오픈 플랫폼 방식이다. 누구나 라이브커머스 판매자로 등록할 수 있고 등록된 판매자는 타오바오 라이브에서 언제 어디서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립과 같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은 이 같은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그런데 네이버 셀렉티브는 아직까지 오픈 플랫폼 방식이 메인 채널은 아니다. 네이버에서 선정한 브랜드에게 셀렉티브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고 선정된 브랜드들은 부랴부랴 대행업체들을 선정해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한다. 네이버가 플랫폼 육성을 위해 라이버커머스로 고객들을 초청하기 때문에 네이버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는 대체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선정되지 못한 브랜드는 자력으로 동시 접속자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물론 이제 시작하는 라이브커머스의 미래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라이브커머스의 플랫폼을 완성형으로 볼 수도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라이브 커머스가 온라인의 대안이라고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예전 대형마트가 국내 진출할 당시 우리나라는 유한한 국토 면적과 한정된 인구의 소비력으로 대형마트가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런데 한국형 대형마트는 국내 안착했다. 물론 과당경쟁으로 시장이 훼손됐지만 시장이 열린 것은 분명하다.

 

라이브커머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유한한 소비여력으로 라이브커머스가 메인 유통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보조 유통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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