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브랜드 콜렉터의 시대 1 - 대명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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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브랜드 콜렉터의 시대 1 - 대명화학

박정식 기자 0 2020.04.13

패션에서 유통까지 100여개 라인업

 

패션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핵심에는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생산과 유통, 마케팅으로 구성된 여러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패션기업들이 이제는 기존 브랜드만을 전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과 생산, 시스템까지 색다른 영역을 추가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패션 중심의 기업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에 진출하고, 반대로 유통 기업들은 패션 브랜드를 대거 런칭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들이 향한 곳은 결국 플랫폼이다. 그 플랫폼에는 패션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한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패션 기업을 메이커로 분류하면 안 된다. 패션 기업은 유통기업이면서 동시에 콘텐츠 기업이다. 이런 기업 확장의 출발점은 물론 온라인이다. 온라인, 특히 모바일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졌고 이에 따라 기업들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미디어패션쇼가 꾸준히 강조했던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플랫폼의 완성을 위해 최근 브랜드를 모으기 시작했다. 브랜드는 플랫폼을 완성하는 키 콘텐츠가 될 것이 분명하다. 콘텐츠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미디어패션쇼가 기획시리즈로 브랜드 콜렉터가 된 주요 패션기업의 현황을 전달한다.

 

첫 번째 패션기업은 대명화학이다. 몇 년전부터 패션산업의 핵심기업으로 부상한 대명화학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브랜드를 수집했다. 결과적으로 달라진 패션산업에 최적화된 브랜드 콜렉터의 면모를 과감하게 드러냈다. 어쩌면 미래 비전을 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대명화학이 패션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한 것은 꽤나 오래 전이다. 지난 2006년 홈쇼핑 이너웨어 전문 기업인 코웰패션을 인수한 후 케이브랜즈와 패션플러스를 인수했고 2010년 모다아울렛을 인수하며 1차 인수전을 마무리한다. 홈쇼핑에 이어 패션기업,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유통까지 인수하며 1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코웰패션은 인수 당시 매출 5~6백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천억원(연결 기준)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모다아울렛도 인수 당시 대구점 1개점에서 행당도, 남양주, 인천, 천안 등 17개로 점포수를 늘렸다. 패션플러스도 최근 온라인 플랫폼의 인기에 편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대명화학은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로 브랜드를 모으기 시작했다. 몇 년 전 전문 투자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스트리트 브랜드는 물론 동대문 기반의 인디 브랜드, 기존 패션 브랜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와 홈쇼핑, 아울렛, 온라인플랫폼으로 이어지는 유통 질서를 확립한 후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스트리트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포착해 피스워커를 전개하던 PWD를 인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트리트 브랜드를 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PWD에서는 대명이 인수한 어드바이저리’, ‘86로드’, ‘파이탈리즘10개 안팎의 스트리트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브랜드 매니지먼트사인 모던웍스와 손을 잡고 브랜드 개발에도 발을 디뎠다. 모던웍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를 하이라이트브랜즈에서 직접 런칭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이번 시즌 코닥을 런칭했다. 또 모던웍스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미우이앤선즈’, ‘슈퍼드라이등을 보유, 관계사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별도의 투자사를 통해 스트리트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투자가 이뤄진 브랜드는 오아이스튜디오’, ‘레이어’ ‘비바스튜디오등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크고 작은 브랜드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슈즈 멀티숍 에스마켓의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최근에는 생산과 시스템 기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콘텐츠의 영역을 브랜드에서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있다. 결국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한 버티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명화학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를 대략 정리하면 코웰패션과 그 계열사를 통해 30여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고 케이브랜즈와 그 관계사를 통해 20여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또 모다아울렛과 패션플러스, 에스마켓 등 유통업체와 PWD와 투자회사를 통해 10여개의 스트리트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하이라이트브랜즈와 모던웍스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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