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편집숍,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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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편집숍,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박정식 기자 0 2020.03.23

지난 주 백화점의 아킬레스건으로 수수료 문제를 건드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글은 패션과 유통의 패러다임이 전환에 따른 백화점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조언일 뿐이다. 따라서 해답이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현재 및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산업의 전망이라는 점을 전한다.

 

어쨌든 현재 백화점은 입점 수수료가 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지난 주 제안했던 것처럼 일시에 수수료를 낮춘다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가뜩이나 오프라인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백화점들도 수익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수수료 방식이 아니라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만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백화점이라는 유통의 본분을 버리고 전혀 관계없는 사업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기존에 있던 비즈니스 중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비즈니스에 눈을 돌릴 수 있다.

 

첫 번째 편집숍이다. 많은 백화점들이 자체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 편집숍의 운영방식 역시 다른 매장의 운영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은 위탁방식이며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다. 결국 매장을 더욱 작게 나누고 조금 더 다양한 브랜드에 기회를 준 것 뿐,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달라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 과감하게 자체 편집숍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업 방식의 편집숍을 구성해야 한다. 외국 일부 브랜드에 국한된 것이라 아니라 편집숍이나 컨셉숍의 취지에 맞도록 다양한 브랜드에 기회를 주고, 그걸 매입해 판매하고 이후 재고처리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외국과 같은 의미의 편집숍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많은 국내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인디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스타트업들이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지만 생산에서 한 번 발목이 잡히고 그 다음 유통에서 또 한번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미 과거와 같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의 시대가 가고, 모노 프로덕트의 시대에 맞는 브랜드들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상품을 유통하는 곳은 몇몇 포털 사이트 내 쇼핑몰과 몇몇 유명 온라인 스토어가 전부다. 이들에게 조금 더 파격적인 조건과 오프라인 유통 환경이 제안된다면 온라인에 갖혀 있을 필요가 없다.

 

그들이 오프라인으로 넘어올 수 있는 방법은 이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사입 형태로 간접적으로 이들을 지원한다면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다. 가장 적은 투자금으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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