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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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미래를 바꾼다

박정식 기자 0 2020.03.12

잘나가는 기업에는 이유가 있다 3

 

잘 나가는 기업에는 이유가 있다 마지막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꾸준히 사세를 확장하며 지난해 드디어 패션 빅5에 포함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신세계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에 기반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 142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12.9% 상승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844억원, 당기순이익은 7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은 52.2%, 당기순이익은 30.6%로 전년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승한 데에는 화장품 비즈니스가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적인 편집숍 세포라를 전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비디비치가 인기를 얻으며 매출을 견인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비즈니스를 전개하다가 중견 패션기업을 인수하며 패션 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니까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과 직접 생산하는 패션 브랜드, 여기에 화장품, 그리고 자주디자인유나이티드의 생산 대행과 유통 대행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까지가 최근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을 이끈 요인이다. 그런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래 비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대기업군에서 잘 하지 못하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내놓는 비즈니스는 과거형이 아니라 미래형이다. 드롭스와 먼데이박스, 그리고 텐먼스 등이 대표적인 미래형 비즈니스로 볼 수 있다.


 

우선 드롭스는 최근 유행하는 드롭 방식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다. 신제품을 떨군다는 의미의 DROP은 한정판 제품을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최근 글로벌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드롭스는 신진 디자이너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특정 시간에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드롭 상품은 제품의 형식이나 콘셉트에 제한 없이 의류, 액세서리,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보인다.

 

먼데이박스는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로 즐겁게 보고 즐겁게 주는 월요일을 취지로 하는 콘텐츠 큐레이팅 서비스다. 매주 월요일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 채널을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는데 이를 통해 패션, 뷰티, 리빙 제품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스타트업의 우수한 제품도 발굴하고 소비자들의 필요를 반영한 리빙, 패션잡화, 식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상 콘텐츠는 장르에 제한 없이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된다. 영상 전문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제작한 웹드라마, 웹예능, 콩트 등을 비롯해 아마추어가 제작한 영상, 일반 소비자들의 솔직한 제품 리뷰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SPA와 상반되는 개념의 시즌리스 브랜드 텐먼스를 런칭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텐먼스10달 동안 입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좋은 옷을 만들어 오래 입을 수 있는, 슬로우 패션을 표방한다.

 

이미 텐먼스는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출시 1주일만에 2달치 판매량을 완판한 것. 가장 인기를 끈 대한민국 패턴 명장 서완석 명장과 함께 제작한 마스터핏 재킷으로 판매 시작 당일 자체 온라인몰 S.I.빌리지 베스트셀러 제품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실 패션기업들이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분명 바뀌어야 한다는 당위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몸을 담그려면 전반적인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패션업체들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변화를 그대로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규 사업은 대부분 사내 벤처를 발굴하는 S.I.랩을 통해 기획됐다. S.I.랩은 자체 직원들도 있지만 외부 브랜드도 함께한다. 이렇게 발굴된 비즈니스는 별도의 팀에서 별도로 기획하고 별도로 운영하게 된다. 지원은 하지만 간섭하지 않는 구조를 갖춰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찾게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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