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행보가 매스콤에 자주 등장한다.
기업 총수가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이 아주 잘 나가거나 그 반대이어가 둘 중 하나다. 그런데 요즘 등장하는 이유는 전자 보다는 후자의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백화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중 이용 장소 중에서도 대형 집합상가, 즉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아울렛 등과 같은 몰형 유통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2월 매출은 대략 전년 대비 50% 가량 하락했는데 3월 들어서는 전년 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말한다. 가두점 등 다른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셈이다.
이처럼 백화점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신동빈 회장의 주문이 늘어나게 되고 그것들이 뉴스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뉴스에 등장한 신동빈 회장의 주문은 아주 명확하다. 과거와 같은 방식을 버리고 획기적으로 사고를 전환하라는 내용이다. 수년 전부터 주문한 패러다임 전환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백화점의 미래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우선했던 주문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고 달라지는 요소의 핵심은 미래 비즈니스의 장착이었다. 그래서 요즘 잘 나가는 온라인 플랫폼을 본받아 온라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을 전하려 한다. 백화점은 언제나 갑의 위치에 있었다. 30~40%의 높은 수수료로 손쉬운 영업을 펼쳤다. 그런데 이제 이 같은 힘의 논리만으로는 더 이상의 지위를 영위할 수 없게 됐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라는 이름을 뗀다면 어느 누구도 그 높은 수수료를 주며 백화점 영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판매사원 비용과 각종 이벤트 비용까지 더하면 대략 매출의 50~60% 가량을 백화점 및 이와 관련된 것들에 지불해야 한다.
이런 기득권을 버려야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콘테츠를 확보하려면 과거의 힘의 논리 보다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 미래 세대인 MZ세대들은 미래 콘텐츠가 없는 곳을 찾지 않는다. 고정된 브랜드를 찾아가는 세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과 함께 지금과 같은 위탁 베이스의 백화점 운영 구조에도 수술을 가해야 한다. 위탁 방식은 입점 업체가 생산한 상품을 대신 판매하는 방식인데 재고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부동산 임대업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이런 힘의 논리를 앞세운 기존의 기득권을 버리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자체적인 콘텐츠는 물론 달라진 생산과 유통 시스템에 맞는 콘텐츠를 함께 개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만들고 그들의 비즈니스를 직접 지원하고 쇼룸을 함께 운영하는 이유를 되새겨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