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아마존 나온 ‘나이키’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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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아마존 나온 ‘나이키’는 어디로?

박정식 기자 0 2020.02.03

미 경제매체 CNBC나이키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아마존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나이키와 아마존은 지난 2017년 파일럿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이키운동화, 의류, 스포츠 액세서리류를 아마존을 통해 판매해왔으나 갑작스레 협업을 중단한 것이다.

 

결국 온라인의 거대 공룡인 아마존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패션 브랜드의 독자 플랫폼이 성공할 수 있을까?

 

나이키가 이번 아마존과 결별한다는 발표 후 첫 번째로 든 생각이다. 과연 나이키는 다소 무모해 보이는 이번 선언으로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이키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개인적 소견을 가져본다. 이유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오프라인과 달리 물리적인 제약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타깃에 좀 더 완벽하게 근접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키의 이번 선언은 단순한 아마존 철수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나이키만의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나아가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경쟁을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른 여타의 브랜드라면 세계에서 소비자의 구매데이터를 수입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나이키는 구글 만큰이나 데이터 수집이 용이하다고 본다. 구글과의 경쟁이 가능한 이유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한 나이키의 플랫폼은 단순 상품 판매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이를 바탕으로 한 알고리즘을 상품 판매에 국한시키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다면 나이키의 플랫폼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혹시 테슬라처럼 우주여행을 꿈꿀 것인가? 못할 것도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웨어러블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신발과 의류에서 스마트 안경과 워치, 의료 산업까지 현재 나이키가 시도하고 있는 모든 영역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수 있다. 이게 완성되면 IOT, 사물인터넷과 자동차, 우주 산업까지 확장도 가능할 수 있다.

 

사실 모든 패션 브랜드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유통 플랫폼과의 관계에서 을의 지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대형 브랜드와 SPA 브랜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며 유통 플랫폼과 경쟁했지만 결과적으로 플랫폼과의 경쟁에서는 언제나 후순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온라인만을 떼어낸다면 결과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패가 가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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