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슈 8 - 새 술은 새 부대에
미디어패션쇼가 선정한 2019년 10대 뉴스의 여덟 번째는 ‘새로운 비즈니스 성공 방식’으로 정했다. 또 미래 패션시장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로 신세계인터내셔널의 ‘드롭스’를 선정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또 다른 아포리즘으로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도 있다. 오래된 구습이 반복되면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게 되고 결국 새롭고 미리지향적인 것들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비즈니스나 새로운 것들은 새로운 것에 담아야 과거의 것들과 구분할 수 있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패션 산업도 빠르게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매크로 비즈니스에서 마이크로 비즈니스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달라지는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를 찾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1년에 2차례, 많으면 4차례의 상품기획과 생산, 이후 매장수만큼 분배한 후 판매하는 지금의 구조 아래에서는 재고가 쌓일 수 밖에 없다. 결국 패션 비즈니스는 재고 비즈니스가 될 수 밖에 없다. 패션산업을 걸래산업이라고 불렀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패션상품을 그 때 그 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게 된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또 온라인이라는 막강한 유통 채널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현실화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로는 클라우드펀딩 방식을 꼽을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상품 기획 후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펀딩을 통해 생산 여부 및 생산량을 확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획방식이다. 크라우드 펀딩 방식은 재고가 생겨날 수 없다. 현재 와디즈와 카카오메이커스가 대표 패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최근 래플 방식도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래플은 사전 응모 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판매 방식이다. 구매하고 싶어도 당첨이 돼야 하기 때문에 기대 심리를 자극한다는 게 특징이다. 무신사가 이 같은 래플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상품 판매는 물론 재미를 전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종종 얻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드롭 방식이다. 드롭 방식은 말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의미다. 상품을 만들어 특정의 시간에 특정의 물량을 기습적으로 출시하는 방식이다. 시기나 기간은 브랜드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신 구매 의향을 가진 기본적인 충성 고객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습적이고 반복적으로 드롭할 수도 있고 시즌에 한번 특별 상품에 한정할 수도 있다. 외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에서 시즌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이런 드롭 방식으로 상품 기획 방식을 변경하면서 일반화됐고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같은 드롭방식을 아예 브랜드로 런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드롭스’가 그것이다.
이밖에도 시간별로 명품이나 특정 상품을 한정 할인 판매하는 타임세일과 함께 게릴라 방식의 팝업스토어, 그리고 라이브커머스와 미디어커머스도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중에 미디어패션쇼가 선정한 브랜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드롭스(drps)’다. ‘드롭스’는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만 신제품을 판매하는 드롭 방식의 온라인 편집 브랜드다.
‘드롭스’는 신진 디자이너 및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한정판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특정 시간에 독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모든 드롭 상품은 제품의 형식이나 콘셉트에 제한 없이 의류, 액세서리, 패션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보인다.
‘드롭스’는 하반기 총 6개의 드롭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발매 시기와 관련 정보는 SNS, 웹 매거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을 통해 미리 알림 설정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