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슈 7 - 라이브 전성시대, 유튜브
미디어패션쇼가 선정한 2019년 10대 뉴스의 일곱 번째는 ‘라이브(영상) 전성시대, 유튜브’로 정했다. 또 영상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패션 유튜브 채널로는 ‘스파이더’와 ‘스파오’를 더블 추천했다.
20년전쯤 인터넷쇼핑몰이라는 게 생겨날 때 패션은 가상공간에서 거래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의류는 만져보고 입어보고 사이즈를 맞춰야 하는 특성상 가상 공간에서의 거래는 보조도구로만 사용된다는 주장이 강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패션과 관련된 인터넷 마켓플레이스는 B2B에 집중됐다. 즉 패션 완성품이 아니라 패션 산업 간의 거래에 몰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지금은 온라인에서의 패션 상품 비중은 다른 유통에서와 마찬가지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반면 B2B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산업의 영세성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어쨌든 패션 온라인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빠르게 발전한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온라인몰이 생겨난지 20년 쯤 이커머스의 영역이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이제 영상을 통해 상품을 감상하고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보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패션 콘텐츠는 사실 텍스트 보다는 영상이나 사진과 더 가까운 게 사실이다. 따라서 몇 년 전부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 채널이 패션 브랜드들의 대표 채널이었고 얼마 전부터 영상콘텐츠가 이들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은 다른 산업 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가장 강력한 채널로 부상했다.
영상 콘텐츠의 중요성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영상의 공유 뿐 아니라 최근에는 V커머스, 라이브커머스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V커머스는 영상을 통한 커머스라는 광의의 영역이며 이중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커머스를 라이브 커머스로 구분한다. 최근 쯔보나 왕홍 등 중국 타오바오의 라이브 커머스가 유행하고 국내에서는 그립 등 자체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컴머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패션 유튜브는 생각했던 것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아 보인다.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에서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운영하는 슈스스TV가 74만2천명, 스타일가이드 최겨울, 디렉터 짱구대디, 도영이도영이 등이 40만명대, 깡스타일리스트, 박민정 30만명대, 패션TV-쩡대 27만4천명, 파우더룸, 무신사TV, 와디의신발장 등이 10만명을 넘어선 정도다. 아동이나 교육, 뷰티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패션 브랜드로 넘어오면 구독자수는 더욱 극명하게 대비된다. 우선 글로벌의 한국 채널을 포함한 국내 패션 브랜드의 구독자수는 스포츠와 아웃도어, 캐주얼 등에 집중돼 있다. 실제로 아디다스코리아 5만명, 유니클로 3만6100명, ‘코오롱스포츠’ 3만3100명, ‘노스페이스’ 2만2900명, ‘나이키’ 1만9700명, ‘리복’ 1만9900명, ‘르꼬끄스포르티브’ 1만100명, ‘스파이더’ 2만4700명, ‘스파오’ 2만3800명, ‘에잇세컨즈’ 2만3700명, ‘MLB’ 1만7700명, ‘빈폴’ 1만4600명, ‘디스커버리’ 1만3300명, ‘케이투’ 1만1200명 등이다.(별도 정리 중) 상당수의 패션 브랜드들은 수천명에서 수십명 수준의 출발점에 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패션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은 대체적으로 자사 홍보 영상으로 구성됐다. 유튜브용 채널을 별도로 제작한 브랜드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영상을 만들면 유튜브에 함께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듯한 느낌이다. 이중 유튜브용 별도 영상을 만드는 브랜드로 ‘스파오’를 꼽을 수 있으며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유튜브로 ‘스파이더’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