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을 신청한 화승(법정관리인 김건우)이 회사명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의하면 화승그룹이 산업은행 관련 사모펀드에 화승을 매각하면서 라이선스 방식으로 회사명을 사용하게 했는데, 부도와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기업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라이선스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화승그룹은 화승이 보유했던 신발 수출 공장도 매각 시점에서 되사들이는 등 알짜 기업은 그룹 내 남겨두고 적자에 허덕이는 브랜드만을 매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남겨진 화승인더스트리는 이후 ‘아디다스’와 수출 계약을 맺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어쨌든 화승그룹과 분리된 화승은 더 이상 화승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딘다. 화승은 회사명을 대표 브랜드인 르까프나 다른 이름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승이 법원에 제출한 기업회생방안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방안은 ‘머렐’과 ‘케이스위스’를 매각하거나 떼어내고 ‘르까프’ 만으로 기업회생에 나선다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