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시장이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빅터 쇼룸이 Pre-Fall 2026 시즌 기준 전년 대비 71%의 성장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빅터쇼룸(대표 이민혁)은 2026년 1분기 홀세일 매출이 9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도매 시장에서는 바이어들의 보수적 운영 기조가 이어지는 동시에 소비 둔화가 나타나면서 다수의 브랜드와 쇼룸이 성장 압박을 받아왔다. 이러한 환경에서 두 자릿수를 넘어선 70%대 성장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빅터 쇼룸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단기적 확장 전략보다는 지난 9년간 축적해온 글로벌 시장 중심의 브랜드 빌딩 방식을 꼽는다. 파리에서 출발한 빅터 쇼룸은 초기 단계부터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왔고 이 원칙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다져왔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특히 세 가지를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먼저 브랜드와의 수익 구조 균형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운영해왔다는 점이다. 여기에 해외 컬렉션 기준에 맞춘 맞춤형 컬렉션 컨설팅을 제공하며 단기 PR보다 실제 판매 전환을 우선하는 디스트리뷰션 중심 전략을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빅터 쇼룸은 브랜드의 외형적 노출을 확대하기보다 해외 바이어들이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컬렉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디자인 방향 설정부터 머천다이징 믹스 구성,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까지 깊이 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해왔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보여지는’ 성과보다 시장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제품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바이어 관계에서도 같은 철학이 이어진다. 빅터 쇼룸은 시장 상황과 개별 바이어의 경영 환경을 함께 고려하며 단기적 거래 확대보다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바이어와의 관계를 시즌 단위로 끊어 운영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관점에서 관리해온 점이 이번 성과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지난 6개월간 조직 구조 강화도 병행됐다. 빅터 쇼룸은 Ssense와 Galeries Lafayette에서 외부 사외이사 2인을 새롭게 영입했으며 이번 시즌 성과를 기반으로 내부 핵심 인력 2인을 이사로 승진시키며 실행 조직을 확대했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와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빅터 쇼룸은 현재 Fall-Winter 2026 시즌 마켓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기존 바이어 네트워크를 더욱 심화하는 동시에 신규 전략 시장 확대도 함께 추진해 성장 동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