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흔들린다.. 유통 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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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흔들린다.. 유통 구조 재편

정우영 기자 0 2023.08.22

국내 유통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편의점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를 앞지른데 이어 백화점까지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유통 업체 업태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편의점 매출 비중은 16.6%로 백화점 17.6%1%p 차이로 좁혔다. 대형마트 13.3%와는 3.3%p 차이를 나타내며 격차를 벌였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백화점 17.8%, 편의점 16.2%, 대형마트 14.5% 순으로 최근과 같이 편의점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백화점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편의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에 가까운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혜로 15.7%에 달했던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2%대로 주저앉았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만년 3위였던 편의점은 2021년부터 매출 비중이 15.9%로 오르면서 15.7%를 기록한 대형마트를 앞지르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편의점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뛰어난 접근성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근거리 이점을 살린 장보기 유통 채널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또 편의점은 고물가 등 사회적 현상에 발맞춰 자체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하거나 기존 상품에 1+1 프로모션을 내세우는 등 맞춤 마케팅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어 왔다.

 

이에 따라 하반기 백화점의 1위 수성이냐 편의점의 1위 등극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의점은 유동 인구가 증가하는 3분기를, 백화점은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4분기를 최대 성수기로 꼽는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커의 유입은 면세점과 연결된 백화점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편의점도 외국인 고객 비중을 높이고 있어 긍정적인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백화점만의 호재로 볼 수 없는 이유다.

 

한편 산업부가 매달 공개하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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