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2분기 패션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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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2분기 패션시장 흔들

박정식 기자 0 2023.08.10

2분기 패션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업계에 의하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기를 띠었던 패션시장이 2분기 크게 위축됐다.

 

실제로 주요 상장사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매출은 업체별로 등락이 교차했지만 영업이익은 대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분기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큰 폭의 성장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 상승을 이어갔지만 소비심리 하락 여파에 따른 마케팅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

 

한섬은 2분기 매출 3457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78.8% 감소했다. 매출은 의류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투자 확대로 큰 폭으로 줄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1% 줄어든 3338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극심한 내수 침체와 셀린느등 일부 브랜드와의 계약 종료 등 복합적인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매출 3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27.2% 줄었다. ‘코오롱스포츠의 호조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기존 브랜드들의 리뉴얼과 신규 브랜드 런칭 등의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웰패션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어든 28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27% 줄었다. 패션사업부 사업구조 변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에프앤에프는 지난 2분기 404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늘었다. ‘MLB’디스커버리가 국내외에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하락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규 브랜드 론칭 등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은 하반기 3개 브랜드를 시장에 새롭게 내놓고 중국에서의 외형 확장을 노린다. 한섬은 연내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20여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4개 이상의 신규 수입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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