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인사철 피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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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대기업 인사철 피바람 예고

B급인생 0 2018.11.29

 


코오롱 이어 삼성패션, LF 대폭 개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이 패션업계는 물론 재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장은 시불가실(時不可失, 때를 놓치면 안된다는 의미)이라면서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망할 권리까지 생겼다며. 이밖에도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신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말들이 들어 있다. 이 회장의 용단(勇斷)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발표는 코오롱의 2019년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코오롱의 이번 인사에서는 이웅열 회장의 아들인 이규호 상무가 눈에 띈다. 이 상무는 내년 전무로 승진하며 코오롱의 패션사업부문을 맡게 된다. 이규호 상무는 이웅열 회장이 40세에 경영을 시작한 것보다 5년 정도 일찍 그룹 경영을 맡게 된 셈이다.

그리고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두어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같은 개념으로, 원앤온리 위원회가 코오롱을 이끄는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웅열 회장의 퇴진과 창업자 4세의 경영 참여, 그리고 계열사 사장단 협의체까지 기존과는 다른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반적인 흐름이 대체적으로 삼성의 그것과 비슷하게 닮아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코오롱그룹의 인사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의 2019년도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패션기업들도 비슷해서 내주 중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의 임원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과 달리 이번 패션 대기업들의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큰 폭의 인사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서현 사장이 현장 업무에서 손을 땐 상황이어서 대표이사를 비롯해 큰 폭의 임원인사가 예상된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몇 년 동안 계속된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여기에 삼성그룹이 패션부문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다시 돌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전례 없는 흉흉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F도 비슷한 상황이다. LF는 이미 수시로 인력을 구조조정했기 때문에 큰 폭의 인사 보다는 조직 개편에 무게가 실린다. LF는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기획과 영업, 마케팅이 분리됐는데 이번에 이를 다시 통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완전한 사업부 체제로 전환해 기획, 영업, 마케팅을 사업부로 배치한다는 것. 이에 따라 새로운 사업부장의 하마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인력으로는 사업부를 모두 배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외부 인력을 수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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