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시장이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패션쇼가 지난 1월 주요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2023년 1월 매출도 전월 대비 50% 가량 하락했다. 따라서 지난해 평균 매출 대비 20~30% 대의 매출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골프웨어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지포어’, ‘PXG’, ‘말볼골프’ 등의 매출이 급락하며 다른 브랜드와의 격차가 거의 없어졌을 정도다. 이 때문에 옛날 브랜드로 분류됐던 브랜드들도 주요 백화점 매출 상위 10위권에 포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골프웨어 매출 하락에 대해 골프 비수기인 겨울철 매출 하락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도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비수기 매출하락과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입장도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MZ세대에게 인기를 얻었던 브랜드들의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 MZ세대의 이탈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롯데 계열에서는 매출 하락세가 거의 없지만 현대와 신세계 계열에서는 매출 하락이 뚜렷하다는 것도 MZ세대의 이탈을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주요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은 숫자로만 보면 예전 수준으로 복귀한 느낌이다. ‘지포어’와 ‘PXG’, ‘말본골프’의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매출 수준은 중위권 브랜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점포별로 보면 현대 본점에서는 ‘지포어’가 전년월 대비 50% 이상, 전년 대비 52% 하락한 1억2900만원대 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던롭’이 9700만원대, ‘PXG’가 8500만원대 매출에 그쳤다. 현대 무역점에서는 ‘지포어’가 1억7000만원대 매출로 1위, ‘PXG’는 전달에 비해 50% 가량 하락한 1억1600만원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 판교점도 상황이 비슷해서 ‘지포어’가 전달에 비해 40% 가량, 저년 대비 12% 하락한 1억3400만원대로 1위, ‘나이키골프’, ‘PXG’ ‘핑’이 1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더현대서울은 ‘지포어’ 1억4500만원대에 이어 ‘PXG’가 8400만원대로 뚝 떨어졌다.
롯데 계열에서는 골프웨어 매출이 전년에 비해 소폭 신장했는데 본점에서는 ‘지포어’가 1억5000만원대로 전달에 비해 1%, 전년 대비 67% 신장했다. 이어 ‘PXG’가 1억100만원대로 전년 대비 45% 신장했다. 롯데 잠실점은 ‘말본골프’가 1억2300만원대로 전월에 비해 약 4천만원 가량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6% 신장했다. 또 롯데 인천터미널점에서는 ‘지포어’가 1억2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0% 신장했고 롯데 부산점에서는 ‘지포어가 1억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PXG’가 1억3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 신장했고 전월 대비 35% 가량 하락했다. 신세계 경기점에서는 3대 브랜드가 후순위로 밀리며 ‘타이틀리스트’가 8500만원대 매출로 1위에 올랐다. 또 신세계 광주점에서는 ‘지포어’ 1억5100마원대, ‘PXG’ 1억2300만원대로 크게 하락했고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는 ‘지포어’ 2억700만원대, ‘말본골프’ 1억500만원대 매출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