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계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7조3천100억원)은 6.6%, 온라인 매출(7조1천800억원)은 6.1% 늘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나들이철을 맞아 패션 상품과 스포츠용품, 화장품 판매 등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테고리별로는 패션잡화가 15.8% 상승했고 아동스포츠 6.8%, 식품 7.9% 등이었다. 패션잡화는 백화점 등 오프라인(17.8%)과 온라인(14.1%) 모두에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후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풀린 영향으로 백화점과 편의점 업계의 매출 신장세가 식품 중심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에서는 지난달 여성캐주얼 23.7%, 잡화 20.3%, 식품 16.2%, 여성정장 16.1%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전체 매출이 9.7% 뛰었다.
편의점은 즉석식품 27.6%, 생활용품 16.3% 등 3월 전체 매출이 9.7% 증가했다.
반면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와 SSM의 3월 매출 증가율은 각각 1.2%, -1.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유통 매출에서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각 17.0%, 16.0%에서 올해 3월 17.5%, 16.5%로 0.5%p씩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의 비중은 14.3%에서 13.6%로, SSM의 비중은 3.0%에서 2.8%로 낮아졌다.
온라인에서는 화장품 판매 증가율이 18.1%로 가장 높았다. 또 패션의류 12.2%, 가전전자 8.2%, 식품 7.5% 등이 두루 성장했다.
한편 물가 인상 여파로 오프라인 부문의 구매 단가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 대비 3.2% 줄었고 백화점은 3.9%, 편의점은 4.2%, 기업형슈퍼마켓은 0.1%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5.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