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해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골프웨어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골린이로 불리며 골프웨어 시장의 불활을 이끌었던 MZ세대 골퍼들이 급속한 경기 둔화 등으로 빠르게 이탈하며 심각한 수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포어’, ‘세인트앤드류스’ 등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지난 1~5월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의 부활을 이끌었던 ‘PXG’는 이 기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하락했다. 또 리딩 브랜드 중 하나인 ‘타이틀리스트’도 17% 떨어졌다.
또 크리스에프앤씨의 대표 브랜드인 ‘파리게이츠’는 -1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핑’ -10%, ‘팬텀’ -15%, ‘마스터바니’ -7%였다. 다만 ‘세인트앤드류스’는 8%로 체면을 지켰다.
이와 함께 ‘JDX멀티스포츠’는 5월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 대비 5% 하락했고 ‘와이드앵글’-16%, ‘링스’ -3%, ‘테일러메이드’ -6%, ‘까스텔바작’ -25%, ‘데상트골프’ -25%, ‘레노마골프’ -13%, ‘엘르골프’ -12%, ‘르꼬끄골프’ -23%, ‘먼싱웨어’ -23% 등으로 부진했다.
반면 지난 1~5월 골프웨어 매출에서 ‘세인트앤드류스’와 함께 ‘볼빅’ 1.5%, ‘벤제프’ 0.2% 등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업계 관계자는 “골린이를 황금알을 낳는 황금거위로 생각했으나 결국 먹을 것 마저 황금으로 변해 비극을 맞는 황금거위가 된 것 같다. 모든 브랜드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만들 필요가 없었는데 결국 상품의 공동화 현상이 이 같은 시장 침체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