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가치평가_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 경영의 함의

instagram facebook youtube
칼럼 & 데이터베이스
▶ 모바일 홈 화면에 바로가기 추가하기

패션기업 가치평가_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 경영의 함의

Jacobnomski 0 2018.08.28

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 경영의 함의

가히 스타일난다 신드롬이라 칭해도 좋을 것이다. 2017년 기준 매출액 1,674억원 순이익율 10%의 경영성과에 불과한(?) 스타일난다는

5,000억원을 상회하는 기업가치로 20185월 글로벌 리딩 뷰티기업 로레알에 인수되었다.

2017SK네트웍스의 인수가액 3,000억원, 2013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양수도 평가가액 1조 원, 2012년 한섬의 인수가액 12,125 억원,.

한국 굴지의 이들 패션 대표기업의 실제거래 평가 가치를 반추하면 2018년 상반기를 강타한 스타일난다의 기업 인수가액이 얼마나

대단한 평가 결과인지 유추할 수 있다.

이제까지 우리 패션 기업들은 자신이 준거하는 산업부문의 본질 가치는 물론이고 기업 자신의 핵심 가치 자산조차 무엇인지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저 내달음질 쳐 왔다. 이제까지 한국 패션기업 경영사에서 기업 인수란 그저 한계 기업의 마지막 선택 정도로 인지되어 왔다.

기업 인수 사례 자체는 결코 드물지 않았으나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가 동반된 전략적 경영권 이동의 경우는 극히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좋은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논리가 2017년 젠틀몬스터의 엄청난 지분 가치 평가와 연이은 2018

스타일난다의 인수 사건을 계기로 이제서야 좋은 기업, 기업가치가 높은 패션 기업에 대한 화두로 비로소 숙고되기 시작하고 있다.


(-1)

(단위; 억원)
인수시점기업명평가가액산술가액순자산3개년가중이익 매출액  재고 
2018.5난다5,000 1,492 932 1,865 1,674        118
2017.9아이아이컴바인드9,012 3,107 1,702 4,043 1,611        152
2017.2SK네트웍스 패션부문3,000 649 3,720 -1,398 5,193
2013.11제일모직 패션부문10,000 7,835 8,826 7,175 18,419
2012.1한섬12,125 7,436 7,042 7,698 5,087      1,764
2007.4나산2,189 1,299 1,272 1,317 1,986        473
2003.8데코266 459 490 438 1,368        562

기업의 가치평가 기준

기업의 가치 평가는 먼저 현재의 보유 순 자산 가치가 최우선 평가 기준이 되리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의 가치 평가의

핵심 준거 기준은 기업 경영활동 수익의 지속성에 더욱 높은 비중을 할애한다. 다시 말하면 기업의 가치는 안정적인 수익이 얼마나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는 가 하는 양호한 기업경영 활동의 지속성으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 법령 체계가 명시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54조 일반적인 비상장/등록 기업의 가치산정 방식이 적시하는 비상장기업 주식평가 방식에 따르면 기업의 가치평가는 자산가치 40% 비중,

수익관련 가치 60%의 비중으로 구성된다. , 보유 순자산 가치의 비중보다 수익 창출 기대 가치의 비중이 더 높게 준용된다는 것이다.

기업의 정태적 자산이 기업 가치의 본질이 아니라 기업의 동태적 경영활동 품질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패션기업의 일반적인 저평가 기조와 연동해서 자주 거론되는 IT기업이나 화장품 기업의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 평가가치의 변인 역시

보다 높은 기대 경영품질과 그 품질의 지속성이 핵심이다. , 지속성장가능 경영의 견고성과 기대치는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지렛대이다. 이런 관점에서 높은 가치로 평가되는 좋은 기업은 한 마디로 양호한 경영성과 품질의 지속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정의될 수 있다

 

패션기업 순자산 가치의 허구성

기업의 가치평가 산정의 주요 축이 되는 순자산 가치는 패션기업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유효하고 타당한 기준으로 준용된다.

하지만 패션 소비산업의 속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관점이라면 패션 기업의 순자산 가치를 액면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2017년의 경우 400여 한국 패션기업의 자산 중 재고자산의 비중은 30%,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대비 비중은

52%에 달한다. 기업가치 평가의 주요 잣대로 적용되는 순자산의 절반 이상이 재고자산이라는 것이다.

재고자산에 대한 실질 가치의 추정은 상황과 시각에 따라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으나 공통적인 사항은 실질 가치가 재고자산 액면 가액을

훨씬 하회한다는 것이다. 패션 재고 재화의 가치 지속성은 마치 신기루와 같다. 어찌 보면 우리 패션업계가 비통하게 토로하는 패션기업의

보편적인 저평가 기조는 이 같은 패션 재고 재화의 가치 급락성이 반영된 타당한 기준일지도 모른다. 이런 관점에서 순자산 기반

기업가치 평가의 준용은 적어도 재고 부담을 모두 안아야 하는 한국 패션기업의 경영조건을 감안하면 현실에서 획득되기 불가능한

허구에 가깝다. 기업 가치가 높은 좋은 패션기업의 제 1 조건이 결코 자산이 많은 기업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패션기업 가치평가 핵심은 경영품질과 지속성

기업의 가치 평가에서 경영품질의 최종 성과 결과물 수익관련 지표가 다수 비중인 60%를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순수하게 자본 자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자본 자원 투자의 목적은 획득 재화의 미래 부가가치 창출 잠재성이다. 기업 가치의 평가 기준이 현재 재화 가치의 타당성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투입된 자본 자원보다 훨씬 높은 회수의 가능성은 투입된 재화 자산의 현재 가치 상승 가능성이 아니라 경영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획득 축적되는 수익 가능성과 연동되기 때문이다. 투입 지본의 회수와 기대 자본 부가기치 확대는 일거에 획득될 수 없다.

경영품질의 탁월성 이상으로 우량한 경영품질의 지속성이 더욱 중요한 요건으로 판단되는 이유이다. 그런데 이 지속성의 조건은 어느 한면

일정 시점 개별 기업 차원 경영 역량의 탁월성 보다는 기반 시장의 견고성과 확장성 등 준거 시장 수요의 잠재적 가치가 오히려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패션 기업의 가치 평가측면 자주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화장품 기업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  평가 역시

개별 기업 차원의 상대적 우월성이 아니라 기반 시장의 잠재 가치 우위 요인에 기인한 바 크다. 그렇지만 지난 20여년 한국 패션기업 경영사를

반추하면 실제로 패션기업 경영품질의 지속성은 준거 시장의 수요 등락이나 환경의 급변보다는 개별 기업의 과속이나 방향 상실로 단절되는

기업 내부 변인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패션기업 경영품질의 지속성은 적정한 속도와 규모 관리를 전제로 한다. 패션기업 경영의

건강성은 특정 시기, 특정 부문 성과에만 편향되지 않는 경영 품질의 균형이 함께 견지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패션기업 경영품질의 속성

방대한 데이터의 동원과 혁신적인 분석 기법의 차용에도 기업의 등급 평가는 결국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으로 수렴된다. 차별적 시장 속성과

차별적 고객 속성이 전제되는 차별적 패션산업 생태계에 존립하는 패션기업의 경우라고 해도 이 같은 일반적인 기업 평가 관점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패션기업의 성장성은 이제까지 주로 유통의 확장, 개별 브랜드 제품 범주의 확장, 다수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확장으로 구현되었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성장 지속 잠재성 측면에서 가장 치명적인 패션기업의 제한성은 효과적인 수요기반 시장 범위의 확장이 배제된 패러다임이다.

패션산업을 통칭적으로 국내 지역수요 기반의 내수산업으로 정의하는 축소지향적 패러다임은 패션기업의 성장성 가치를 스스로 한계짓는

올가미와 다를 바 없다. 글로벌 시장 수요의 획득이 전제되지 않은 패션기업의 성장성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패션기업의 수익성은 이제까지

주로 높은 매출이익율을 통해 구현되었다. 배타적 유통 구조와 한국 소비시장 국가 경계 울타리의 엄존으로 가능했던 기형적 고배수 판매가격

구조는 유통 채널 다양화와 글로벌 개방경쟁 체제의 보편화로 이미 오래 전 한계에 봉착하였다. 패션 기업의 수익은 제한적인 판매분의

보다 높은 매출이익율이 아니라 적정 가치 제안으로 보다 높은 판매 적중률을 통해 획득 가능한 비즈니스로 재정립 되고 있다. 패션기업의

비즈니스 경제 규모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패션기업의 비즈니스 경영 규모는 이제 개인이나 개별 기업 차원 자본 자원의 가용 수준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자본 회전효율이 현저히 낮은 구조에서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패션 비즈니스 임계 경제 규모를 감당하기가

버거운 현실이다. 지속적인 경제 규모 확대가 가능한 패션기업의 순선환적 경영은 다양한 가용 자본 자원의 확보 뿐만이 아니라

자본 회전 비효율의 주요인이 되는 상품회전율의 혁신적 개선이 함께 요구된다.

 

패션기업 경영품질 지속성의 필요충분조건

패션기업의 경영품질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속성 중 어느 한 부문 만의 탁월성으로 유지될 수 없다. 패션기업 경영품질 차원에서 기형적

다다익선은 자주 경영 위기의 단초가 된다. 실질 수요 이상의 성장, 적정 가치 이상의 수익, 성장과 수익과 연동되지 않는 안정은 패션기업

경영품질 저하의 가장 빈번한 실착일 뿐이다. 패션기업의 지속성은 적정성으로 담보된다. 패션기업 경영품질 지속성의 관건은 적정한 방향

만큼이나 적정한 속도와 크기가 중요한 전제가 된다. 적정한 속도와 크기는 보다 확장된 글로벌 시장 수요를 전제로 비로소 가능할 수 있다.

한국형 글로벌 브랜드의 부재와 한국형 글로벌 패션기업의 부재는 물 들어올 때 남감 없이 노를 젓는 제한된 지역시장에 국한된 지속성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맹주적(Local Hero) 경영품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이다. 한국 패션기업의 경영품질 지속성의 확보는 제한적 지역

수요시장의 규모 한계 확장을 전제로 한다. 한국 패션기업의 경영품질 지속성의 확보는 부분적 지역 수요시장의 편향성 한계 확장을 전제로 한다.

보다 확장된 보다 보편적인 보다 다양한 기회가 보다 풍성하게 공존하는 글로벌 지역 시장 수요가 전제될 때 경영품질의 지속성이 구현되는

한국형 초우량 패션기업의 (global champion) 출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패션기업 경영품질의 지속성은 시장 수요를 초과하지 않는 성장 적정성,

고객 허용 부가가치를 초과하지 않는 수익 적정성, 비즈니스 성과를 저해하지 않는 효율 적정성에 대한 유기적 제어가 전제될 때 비로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