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선 ‘펜디’ 킴 존스 쿠튀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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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선 ‘펜디’ 킴 존스 쿠튀르 컬렉션

민신우 기자 0 2021.03.25

 

 

펜디가 파리에서 처음 선보인 2021 봄여름 킴 존스 쿠튀르 컬렉션과 희귀 서적 원본 전시회를 중국에서도 연다.

 

시대를 초월한 로맨스와 영원한 창조성을 바탕으로 펜디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킴 존스는 블룸즈버리그룹의 이단아적 영국 감성을 확장시키며 동시에 로마 메종 펜디의 오랜 역사에 경의를 표한다

 

다채로운 영감의 원천들이 서로 공통된 부분을 발견하며 조화롭게 어우러진 펜디쿠튀르 2021 /여름 컬렉션은 버지니아 울프와 바네사 벨의 자유분방한 독창성이 지닌 영구적인 매력을 비롯해 이탈리아 조각 작품에 담긴 펜디의 언어와 펜디만의 본질적인 패션 코드를 보여준다


 

 

성별의 구분이 모호한 주인공의 시간 여행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는 이 소설에서는 뒤틀린 시간성 속에 여성과 남성이라는 아름다운 양성은 주어진 현실이 아닌 유연한 선택지가 되어 등장한다. ‘펜디가 설립된지 불과 3년이 지난 1928년에 버지니아 울프가 비타 색빌웨스트에게 쓴 러브레터로 여겨지는 ‘올랜도(Orlando)’의 문학적 기교는 때로는 제본된 책을 연상시키는 메탈 클러치의 형태로 때로는 마더 오브 펄 미노디에르(손잡이 또는 스트랩이 없는 작은 핸드백)나 가죽 부츠에 새겨진 텍스트 라인의 형태로 이번 컬렉션 전체에 반복적이고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번 패션쇼를 위해 막스 리히터가 작곡한 곡을 배경으로 펜디의 친구와 가족들이 수십 년에 걸친 교제 기간 동안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웨스트가 주고받은 편지에서 발췌한 다양한 구절들을 낭송한다.


 

 

존스가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블룸즈버리 그룹의 서식스 집인 찰스턴 농가 주택에서 발견된 다양한 모티브는 새롭게 재해석되어 비즈가 장식된 부츠와 수작업으로 채색된 힐로농가 주택 벽을 장식하고 있는 바네사 벨과 던컨 그랜트의 프레스코화는 자수가 장식된 가운으로 표현되었다

 

패션쇼와 함께 진행되는 문학 작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작업으로 인쇄되어 대리석 무늬 종이로 제본된 서적들은 버지니아 울프와 레오나르드 울프가 호가스 프레스를 위해 출간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고전 미학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보여준다로마 보르게세 미술관의 대리석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이 책들은 이탈리아 고전주의와 블룸즈버리 그룹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하모니를 보여준다게다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베르니니의 조각품들은 이번 컬렉션의 강렬한 데자비에 드레이프 드레스에도 영감을 주었다우븐 자카드와 실크 가운인타르시아 퍼 장식 및 수작업으로 장식한 비즈 테일러링에서 엿볼 수 있는 대리석 무늬는 이번 컬렉션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시각적 언어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펜디의 역사 그 자체도 존스의 현대적인 관점을 통해 컬렉션의 주된 영감으로 사용되었다. 패션쇼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사용해 조형적 스케치와 장식에 관한 펜디 아카이브를 발굴하고자 했다빈티지 백의 벨벳 리본 장식은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해석되었으며 부츠에는 라거펠트의 마지막 컬렉션에서 차용한 칼리그래피 모노그램 비즈가 장식되었다.

 

펜디의 중국 앰버서더 담탁자오 타오장백지뮤즈 멩길극준일두쥐안왕 웬킨리우 단통 첸지에쥐샤오원진 다추안와 같은 익숙한 얼굴들이 /여름 쿠튀르 쇼에 등장하며 각자의 방처럼 연출된 유리 진열장 안에 머물러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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