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마르니’의 첫 컬렉션 메릴 로게가 패션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르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데뷔 무대인 이번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은 브랜드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정체성을 바탕으로 익숙한 가치에 대한 환기와 새로운 시각을 동시에 제시하며 마르니의 다음 장을 예고했다.
이번 ‘마르니’의 컬렉션은 이미 알고 있고 신뢰해 온 가치들에 대한 재조명에서 출발한다.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 그리고 진정성 있고 솔직하며 현실적인 태도가 컬렉션 전반을 관통한다.
특히 이날 쇼에는 글로벌 KPOP 아이돌 아이들 미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연은 ‘마르니’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하며 글로벌 패션 관계자와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마르니’의 상징적 표현 방식은 본능적으로 재조율됐다. 반복이 아닌 회상에 가까운 접근을 통해 브랜드의 코드와 디자인 철학이 실루엣과 스타일링 전반에 새로운 변주로 드러난다. 과거를 암시하는 엠블럼과 대비, 패턴 실험, 비율 전환, 산업적 디테일이 조화를 이뤘다.
밀라노를 둘러싼 프리알프스 산맥에서 영감을 받은 마운티니어 테마는 테일러링과 결합된 스포츠웨어에 대한 ‘마르니’식 재해석으로 이어졌다. 브로더리 앙글레즈와 폴카 도트, 그라데이션 스트라이프, 바이어스 체크, 패치워크는 과거 마르니 컬렉션을 환기시키며 풋베드 샌들, 트렁크 백 등 상징적인 아이템은 재설계를 통해 새로운 상상으로 확장됐다.
이번 컬렉션은 모든 젠더를 위한 옷으로 ‘신체를 입는다’는 근본적인 개념에 직접적으로 접근한다. 일상 속 차려입는 즐거움과 대담하고 변주된 우아함, 특별한 순간을 향한 감각이 공존하며 정교하게 마감된 액세서리와 주얼리는 세련된 제스처를 완성한다.
공간 연출 또한 컬렉션의 메시지를 확장했다. 메릴 로게와의 협업 아래 포르마판타즈마가 구상한 쇼 공간은 추상적이면서도 익숙한 온기를 지닌 구조로 관객을 부드럽게 감싸며 직접적인 경험으로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