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가 2026 봄여름 시즌을 대비해 기능성과 단순함, 정교함을 혁신적이고 대담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정의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밀라노의 폰데리아 마끼에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더 보스 패러독스’라는 주제 아래 남성과 여성을 위한 런웨이 룩을 통해 브랜드의 다채로운 정체성을 드러냈으며 테일러링과 스포츠웨어 등 보스를 형성하는 다양한 영향력을 기념했다.
서로 상반되는 내러티브가 극단과 균형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질서와 자유로움의 시각적 대화로 이어졌다.
컬렉션은 건축과 1960년대 독일 산업디자인에서 발견한 단순함과 질서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니멀리즘, 명료함, 정교함은 컬렉션의 기하학적 실루엣과 테일러링에 반영되었다.
반면 20세기 현대무용과 동시대 예술의 자유로움은 혼돈과 무질서를 불어넣어 세련된 룩에 새로운 변화를 더했다. 기하학적 질서와 유동적인 혼돈이 만나 이번 시즌의 컬렉션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로 융합되었다.
‘보스’는 이번 패러독스 쇼를 위해 네덜란드 현대 아티스트 보리스 아켓의 설치 작품으로 밀라노의 산업 공간 폰데리아 마끼를 탈바꿈시켰다. 그는 빛, 그림자, 움직임, 사운드를 결합해 몰입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다분야 아티스트다.
섬세한 포일 소재를 사용한 이 설치물은 미묘한 움직임마다 점차 주름지고 부서지며 시간이 흐르듯 살아 움직이고 숨 쉬며 결국 사라져가는 듯한 감각을 전달했다.
단순한 무대 장치가 아니라 의상, 런웨이, 관객 위로 빛의 굴절을 투사하며 모델과 직조된 안무의 일부로 작동하는 능동적인 무대의 주체였다.
디지털 공간에서 몰입적이고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고, 예술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보스’는 AI를 창작 도구로 활용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빌 드 생 루벵, 비주얼 디자이너 안드레스 레싱어, 아티스트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안, 시인 아티스트 AI 연구자 사샤 스타일스 총 4인의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예술 언어와 비전을 지닌 아티스트들로 질서와 무질서라는 패러독스적 개념을 해석했다.
이들은 AI 기반의 창작 기법과 각자의 예술적 시그니처를 결합해 패션, 건축, 상상력, 시를 주제로 반짝이는 크로매틱 넥타이, 밀라노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직물로 덮인 구조물, 환상적 형태의 프레첼, 그리고 시적 감성을 담은 오디오 비주얼 아트워크 등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보스’ 2026 봄/여름 패션쇼에는 600명 이상의 게스트가 참석했다. 브랜드 앰버서더 데이비드 베컴, 아론 피에르, 이샨 카터, 카비 라메를 비롯해 알리카 슈미트, 마츠 후멜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셀러브리티 및 스포츠 스타들이 프런트로우를 빛냈다.
또한 큐레이터 네빌 웨이크필드, 사진작가 라이언 맥긴리, 아티스트 엘리자 더글라스 등이 직접 런웨이에 올라 쇼와 예술계의 연결성을 한층 강화했다.
모델이자 최근 ‘보스’ 캠페인의 주인공 아멜리아 그레이, 콘텐츠 크리에이터 레나 만틀러도 무대에 섰다. 특히 세븐틴의 글로벌 슈퍼스타이자 ‘보스’ 앰버서더 에스쿱스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하고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