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이 패션 매거진 ‘엘르’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안보현 특유의 담백하고도 힘있는 매력을 포착했다. 늦여름이 내려 앉은 풍경 앞에 선 그는 자신만의 진솔한 내면을 드러내며 매 컷마다 집중도를 높였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길구를 통해 무해하고 순수한 매력을 드러낸 그는 “길구는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제 또다른 모습을 꺼내는 데 기꺼이 도전해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점차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굉장히 길구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해 주셨는데 외형적 인상이나 느낌과 달리 보호심을 불러일으키고 옆에 있으면 도와주고 챙겨주고 싶은 친구라 끌렸다.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학창 시절 복싱 선수였다는 이력이나 전작 ‘군검사 도베르만’ ‘재벌X형사’ 등에서 제복 입은 강인한 캐릭터들 탓인지 대부분 첫인상을 강렬하게 느끼지 않냐는 질문에는 “어릴 때는 사실 잘 웃지도 않았고 빡빡머리에 매일 운동만 하던 아이라 주변에서 이 일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배우 생활을 하며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자신에게 엄격한 편이라는 그는 “그러잖아도 요즘 자책한 적도 많은데 타인에게 하는 만큼 스스로 관대해도 될 것 같다. 열심히 해왔고 점차 배우로서 유연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앞으로 ‘악마가 이사왔다’ 이외에도 선보일 좋은 작품들이 많으니 잘 나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