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패션업계가 길어진 여름에 대응해 롱 썸머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폭염일수는 16일, 열대야 일수는 11일로 1970년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나타나는 날도 급격히 늘어나며 여름이 길고 더워지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패션업계의 제품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여름 시즌은 이제 패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아웃도어, 스포츠, 워크웨어 등 각 복종별로 차별화된 냉감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긴 여름을 겨냥한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네파’는 시그니처 냉감 컬렉션 ‘아이스테크쉘’을 선보이며 여름 공략에 나섰다. 이번 시즌 아이스테크쉘은 접촉 냉감성 나일론 메쉬와 신축성이 뛰어난 트리코트 소재를 하이브리드로 적용해 냉감 기능과 우수한 활동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함을 제공하며 요철감 있는 원단 표면이 피부 접촉을 최소화해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아이스테크쉘 우븐 반팔 폴로 티셔츠’는 도비 조직으로 개발된 소재를 적용해 접촉면을 최소화하고 강화된 냉감 기능을 제공한다. 암홀 부분 데오드란트 테잎과 선그립 단추, 밑단 슬릿 절개 디자인 등으로 실용성과 고급스러운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블랙야크’는 연일 이어지는 역대급 폭염으로 냉감 기능성 의류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아이스 프레쉬A' 시리즈 반팔 티셔츠의 인기에 힘입어 해당 시리즈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20% 증가했다. 특히 브랜드 모델 아이유의 화보 속 착장 제품 ‘아이스 프레쉬A 집업 반팔티’는 7월 둘째 주 기준 80%에 육박하는 판매율을 기록하며 5차 리오더에 돌입했다. 남성용 제품인 ‘아이스 프레쉬A 카라 반팔티’ 역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이번 리오더에 포함됐다. ‘블랙야크’는 ‘아이스 프레쉬’ 시리즈의 판매 호조 이유로 ▲뛰어난 냉감 기능성 ▲세분화된 라인업 ▲캐주얼한 무드의 디자인 ▲상하의 연계 가능한 제품 구성 ▲다양한 활용도 등을 꼽았다.
‘아이더’의 '아이스온 스웨터'는 업계 최초로 냉감 원사를 몸판부터 넥라인까지 스웨터 조직 전체에 정교하게 편직한 신개념 냉감 니트웨어다. 니트 특유의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더운 날씨에도 세련된 니트 스타일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통기성이 우수한 짜임 구조와 시원한 바람을 내외부로 통과시키는 360도 벤틸 구조 설계로 ‘여름에 입는 시원한 스웨터’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체온 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하고 방출하는 상변화물질 PCM과 냉감 보조 소재인 아이스 밴드까지 더해져 지속적인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
‘뉴발란스’는 브랜드 앰버서더 김연아와 함께 냉감 의류 컬렉션 프로즌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더위를 잊다, 뉴발란스 프로즌을 입다’라는 슬로건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끈적임 없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뉴발란스’ 프로즌 컬렉션은 러닝, 레터링, 플라워 등 다양한 그래픽의 티셔츠를 비롯해 우븐 피스테, 반바지, 시어서커 셋업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러닝 그래픽 티셔츠에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흡습 속건 기능이 우수한 FROST PCM 가공 프린트 소재가 적용됐으며 우븐 피스테 셋업에는 한여름에도 입기 좋은 두께감과 스트레치 원단을 적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워크웨어 분야에서도 냉감 기술 혁신이 두드러지고 있다. ‘볼디스트’는 고온 환경에 특화된 냉감 제품군을 대거 출시하며 여름철 현장 작업자 공략에 나섰다. ‘볼디스트’ 에어로 라인은 여름철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주력 상품군으로 베스트와 반소매 셔켓 등 총 6개 스타일로 구성된다. 가장 높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에어로 베스트’로 양쪽 허리 뒤편에 장착 가능한 전용 쿨링 팬 에어로 휠을 통해 공기를 원활하게 순환시키며 등판의 메시 구조와 결합해 내부 열기와 습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