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꽃처럼 해사한 에너지 엘르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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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꽃처럼 해사한 에너지 엘르 화보

민신우 기자 0 2025.04.24

 

가수, 화가, 작가, 배우, 라디오 DJ까지, 참 많은 분야에서 대중과 너그러이 소통하고 있는 시대의 어른김창완이 매거진 엘르의 화보를 장식했다. 이번 화보는 희망을 주제로 김창완 특유의 꽃처럼 해사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1995년에 출간한 첫 산문집의 개정증보판 이제야 보이네30년 만에 8편의 새 글과 20점의 그림을 더해 지난달 재출간했다. 김창완은 그 책이 30년 전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읽혔다면 단박에 재출간을 거절했을 것인데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구석구석 나오는 에피소드가 새롭게 보였다. 독자들은 아무래도 그 책에서 내 청춘을 엿보는 것 같다. 더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 방황, 좌절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마음이 눈에 설핏 띄었을 것이다. ‘봐라! 저 아저씨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하며 웃었다.

 

최근 그림 전시 이제야 보이네를 통해 희망에 관해 얘기한 그는 요즘 희망에 관해 새로 보이는 것들이 있냐는 물음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주입된 방식이자 훈련된 관념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다. ‘이라든지 이라든지 이라든지. 우리가 아는 진짜 희망이 그런 모습인가? 희망이 눈에 보이나? 그렇게 꽃처럼 피었다 사라지나? 어둠속에서도 계속 보이는 거 아닌가. 대낮에도 희망을 품을 수 있고 소위 과거에 품었던 희망과 지금의 희망이 달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훨씬 더 자유롭고 폭넓은 세상이니까 그것 자체로 희망의 크기도 위대하고 크다. 그러나 요즘 어째 사람들이 좀 위축된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희망을 찾아보려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데뷔 48주년의 여정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에 관해 그는 아무래도 라디오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다. 라디오를 진행하다 보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요즘 사람 사이의 벽이 훨씬 두꺼워진 게 현실이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이웃들이 서로 돕는 이야기가 눈에 많이 띈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져도 인간은 서로 기대며 살도록 진화돼 와서 그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제야 보이네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혔으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나의 글을 쭉 따라오는 것보다 중간중간 멈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김창완이 이렇게 지냈더라, 이런 생각을 했다더라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지금 내 모습이 어떤지 보고 저마다 글을 통해 거울 앞에 서 보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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