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읽기) 요즘 골프웨어는 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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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기) 요즘 골프웨어는 왜? (2)

B급인생 0 2022.02.07

세대별 골프웨어 시장 진입기 

 

요즘 골프웨어는 크게 두 개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 골프웨어와 새로운 골프웨어다. 말 장난 같지만 사실 이것보다 명확한 설명은 없을 것 같다. 기존 골프웨어 시장을 이끌었던 브랜드들의 리그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브랜드들의 리그, 어쩌면 절대 결합할 수 없는 시장일 수도 있다.

 

사실 새로운 골프웨어(여기서는 MZ골프라고 칭하려 한다)는 기존 골프웨어와 접근법 자체가 다르다. 골프웨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말이다.

 

그런데 기존 골프웨어에서도 이런 구분은 있었다. 지난 번 연재를 시작하며 말했던 골프웨어 10년 주기 트렌드 전환 가설에 따르면 10년을 주기로 메인 타깃이 달라졌어야 한다. 실제로 달라지기도 했다. 골프웨어 시장은 언제나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과 골프에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5년차 미만의 비기너를 메인 타깃으로 한다. 이후 골퍼들은 자신만의 브랜드 로열티를 갖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그걸 바꾸기가 어렵다.


 

 

그래서 비기너 그룹에 속하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을 메인 타깃으로 잡고 상품을 기획한다. 그래서 뉴서티와 뉴포티, 네오서티, 네오포티 등 30~40대를 지칭하는 여러 마케팅 용어들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는 1970년 전후 태생들이 골프에 입문하는 2000년 초중반에 새로운 트렌드가 도입됐다. 영 골프웨어로 지칭되는 새로운 캐릭터 골프웨어 존이다. 이 시장은 일본에서 유입됐다고 보는 게 맞다. 일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시장이었다. 해골이나 철조망 같은 문양, 화려한 컬러와 독특한 패턴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메인 타깃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파격을 두 단계 이상을 건너야 하는 문제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시대를 풍미했던 X세대가 골프 시장에 진입했던 10년 전에도 골프웨어 시장의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흔들렸다고 하면 퍼포먼스 골프웨어가 두각을 나타냈고 나름 캐릭터를 가진 브랜드들이 주목을 받은 정도다. 하지만 시장의 메가 트렌드가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시장이 흔들리는 단초를 제공했을 정도.

 

그런데 요츰 MZ세대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져버렸다. 기존 골프웨어 관계자들은 상상하지 못한 디자인과 패턴이 등장하고 이걸 입고 어떻게 골프를 쳐라고 할 정도의 스타일도 등장했다. 기존 세대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장이 열린 것이다. 마치 MZ세대들이 기존 세대를 꼰대로 비유하는 것처럼 기존 골프웨어 시장은 꼰대 골프웨어가 돼 버린 셈이다.

 

그럼 MZ골프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건 담 연재에서 계속.

 

(사진은 기사나 칼럼의 내용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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