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의 빈 자리 ‘탑텐’‘스파오’가 메워
올해 국내 패션시장에서 SPA 브랜드 사이의 1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의하면 지난 2019년 일본과의 갈등으로 불거진 일본산 불매 운동, 이른바 노노제팬으로 국내 패션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그 때까지 단일 브랜드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유니클로’가 몰락하며 SPA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유니클로’의 자리를 토종 SPA 브랜드들이 대체했는데 대표적으로 ‘탑텐’과 ‘스파오’의 약진을 예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을 보면 ‘탑텐’은 4300억원(6월 결산)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매출은 5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오’도 마찬가지다. 3000억원대 머물러 있던 ‘스파오’도 노노제팬 이후 매출이 크게 상승하며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목표를 5000억원 돌파로 잡고 있다.
반면 ‘유니클로’는 1조원을 넘던 매출이 2019년 불매 운동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며 지난해 매출 5824억원(8월말 결산)으로 전년 6297억원에 비해 7.5% 가량 하락했다. 하락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 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유지된다면 5500억원 수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SPA 빅3 사이에서 치열한 외형 확장 경쟁이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매출 5500억원을 놓고 뜨거운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외형 경쟁의 이면을 지적하고 있다. 토종 SPA 브랜드들이 ‘유니클로’의 위축으로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으나 질적인 성장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탑텐’과 ‘스파오’의 상품력이 ‘유니클로’에 비해 뒤쳐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SPA 브랜드들이 약진한 것은 분명하지만 ‘유니클로’처럼 소재 개발에서 봉제, 그리고 생산까지 의류 생산 과정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외형 확장과 함께 상품력 개선이 뒷받침돼야 더 큰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