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패션기업의 매출 순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패션업계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삼성패션은 지난해 실적에서 처음으로 LF에 1위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매출 하락으로 고전했던 패션기업들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물론 패션 상장사 중 태세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에 국한된 일이지만 근래 보기 드문 호황을 맞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가처분 소득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온라인과 명품, 고급 브랜드화 등 태세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은 실적이 상승한 반면 중저가 시장에 주력했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실적으로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구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LF의 경쟁인데 지난해 실적에서는 LF가 삼성패션을 한 발짝 앞설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발표한 4분기까지 잠정 실적으로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7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F 매출 1조7931억원,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3%, 106.1% 증가하며 두 기업 간 순위가 바뀌었다.
반도패션과 삼성물산 SS패션까지 거슬러 올라가 양사간의 경쟁에서 삼성패션이 1위를 놓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1위 자리를 LF에 내어준 것이다.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빨랐던 LF가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패션측도 지난해 SSF샵을 패션 플랫폼으로 육성키로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활성화하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LF를 따라잡지는 못한 것.
다른 패션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받고 있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작년 매출은 1조4508억원,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 172.4% 증가했고 한섬은 매출 1조3874억원,
또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2019년, 2020년의 실적 부진을 털고 지난해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