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최근 입점사나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꼭 필요한 지원책을 제공하며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브랜드나 소상공인들은 기업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 제품 홍보, 경영 전략 기획, 관련 규제 등 확인해야 할 사항들은 많지만 부족한 인력과 자금 문제로 모든 사안을 꼼꼼하게 챙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의 생산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큰 목적은 실력 있는 브랜드들이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셧다운 등으로 추동시즌 제품 생산 단가가 대폭 상승하고 공급에 차질을 빚는 입점 브랜드들이 많아지면서 50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긴급 투입했다. 무신사가 지원한 자금은 이번 50억원을 포함해 올해에만 316억원, 누적 700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기준 무신사 스토어 전체 매출의 약 10% 이상을 자금 지원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이 외에도 정산 대금 조기 지급 정례화, 저단가 상품의 배송비 지원 등 브랜드를 위한 정책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에이블리는 브랜드 성장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브랜드 스케일업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브랜드 스케일업 프로젝트 기간 내 입점한 브랜드에게 2022년 춘하시즌까지 업계 최저 수수료 보장한다. 또 전용 브랜드관 신설을 통해 차별화된 영역에서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다. 브랜드 관 내에서 빅데이터 기반 추천 로직을 통해 타겟에 맞는 브랜드 상품 노출을 최적화할 수 있다. 가장 많은 2534 여성 유저를 보유한 에이블리 앱 내에서 각 브랜드별 스타일과 타겟 소비자 접점 극대화를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CJ온스타일은 매월 우수 협력사 중 1개 업체를 선정해 CEO 언론 인터뷰, 지면, 방송 광고, 블로그 콘텐츠 등을 제작해 지원하는 ‘소중한 이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중한 이야기는 ‘소(小)상공인과 중(中)소기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의미로 상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대외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경우 휴롬, 젠한국, 보국전자, 엠에이치티, 블루래빗 등이 선정되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NS홈쇼핑은 지난 8월 T커머스 방송 입점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서트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인서트 영상은 홈쇼핑에서 상품을 소개하는 필수 영상자료지만 상품의 리뉴얼과 론칭마다 이를 매번 새로 제작할 경우 중소기업에는 비용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NS홈쇼핑은 이에 착안해 T커머스 방송 채널 NS샵플러스에 입점한 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모집 공고 및 심사를 진행, 총 4개사를 선정해 총 2000만 원 상당의 인서트 영상 제작 비용을 지원했다. 해당 영상들은 8월부터 11월까지 NS샵플러스 방송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협력사가 필요로 할 경우 타 홈쇼핑부터 박람회, 마케팅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권을 제공한다.
롯데쇼핑은 최근 중소 파트너사 200여 곳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 및 실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SG 이론 및 사례 △세무 신고 및 처리 절차 △코로나 시대 비대면 마케팅 등 파트너사들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강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강의는 온라인 교육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자유로운 수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문 강사 섭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측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유통사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샵은 최근 협력사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카카오톡 챗봇 기반의 품질 정보 서비스인 QA가이드봇(큐봇)을 오픈했다. 상품 카테고리별 품질 검사 기준 및 법적 표시 사항, 시험 항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협력사라면 어느 곳이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관련 법규 및 정책 변경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협력사에서 법규 개정 사항에 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궁금한 내용은 QA상담봇 서비스를 통해 1대 1 질의응답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