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패션업계에서도 비건패션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가죽을 비건패션, 조금 더 정확히 비건 가죽으로 분류하는데 과거에는 소위 레자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세상이 달라지니 이런 인조가죽을 비건가죽으로 분류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먼저 상품화했는데 ‘H&M’은 최근 지속가능한 제작 기법을 앞세운 이노베이션 스토리즈 컨셉의 사이언스 스토리를 출시했다. 이 컬렉션은 피마자 오일로 만든 바이오 기반 원사와 선인장 가죽으로 제작한 뮬과 샌들 등을 선보였다. ‘H&M’은 또 와인 양조 시 생기는 부산물로 비건 레더를 만들어 이를 활용한 신발을 출시하기도 했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비건 레더를 활용한 빅토리아 백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가방은 버섯 소재로 만든 비건 레더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버즈’는 최근 100% 식물성 가죽을 선보였는데 천연고무와 식물성 오일 등을 사용했고 ‘앤아더스토리즈’는 와인 제작 후 남은 포도 껍질로 비건 레더를 제작해 샌들을 만들었다. ‘타미힐피거’도 사과 껍질로 만든 애플스킨 스니커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온 미국 스타트업인 마이코웍스는 촉감은 물론 내구성도 기존 가죽과 비슷한 버섯 비건 레더 소재인 실바니아를 개발했다. 이 가죽은 버섯 뿌리의 곰팡이 균사체를 기존 가죽과 비슷하게 만들어 동물 가죽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비건 가죽을 사용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디자이너 브랜드 ‘메이크디’는 최근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비건 컬렉션을 출시했다. 선인장 가죽은 일반 가죽과 비슷한 촉감과 내구성을 갖췄는데 현재 핸드백을 비롯해 클러치, 버킷백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또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아트임펙트는 친환경 브랜드 ‘아트오브’로 비건 패션을 실천하고 있는데 기존 가죽을 갈아 재생 가죽을 만들거나 바나나 가죽이나 폐어망 등을 리사이클한 소재로 다양한 스타일의 가방을 만들고 있따.
이밖에도 최근 여러 국내 스포츠 브랜드들이 선인장 가죽이나 망고 가죽을 활용한 비건 슈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