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역 소비자 34% 비중
최근 유통가의 최고 화제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흥행 비밀이 풀려가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비주거지역에 오픈한 국내 최대 백화점으로 주변 지역 주거 소비자 보다는 외지인에 의해 매출을 일으켜야 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어 성공 여부를 자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매출만 놓고 보면 이 같은 우려를 날리고 국내 최고 매출의 백화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더현대 서울은 지난 2월 26일 개점과 동시에 100만명이 찾았고 6일간 매출 3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이 유지된다면 현대 판교점이 가지고 있는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더현대 서울의 흥행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은 주변 주거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광역 상권을 타깃으로 하는데 더현대 서울은 이보다 더 넓은 경기지역 전체로 상권을 확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10여일 동안 더현대 서울을 찾은 방문객 중 34%가 경기인천 등 서울 밖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인근 지역인 영등포, 마포, 양천 등 이른바 메인 타깃 소비자들이 사는 지역 방문객보다 더 많은 수치다.
오프라인 유동인구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로플랫은 더현대 개관 후 9일간 방문객 데이터 1만7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의 34%가 서울 바깥 지역에서 온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로플랫은 LG CNS와 네이버 등에서 투자를 받은 빅데이터 스타트업으로 와이파이 데이터를 이용해 무기명으로 실내 유동인구를 분석하는 회사다.
분석 내용을 보면 방문객 중 백화점 인근 영등포와 마포, 양천, 구로, 강서 거주자 비중은 30%로 서울 외 방문객 수보다 적었다. 또 직선거리 3㎞ 내 거주자 방문비율은 14.33%로 3㎞ 밖 거주자 방문비율인 85.67%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가 65.76%로 가장 많았지만 경기 23.63%, 인천 5.13%, 충남 0.67%, 강원 0.61%, 부산 0.59% 등으로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서부상권이라 칭할 수 있는 영등포 마포 양천 구로 강서에 경기 고양 부천 김포 시흥 파주 주민 비중을 합하면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비율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소위 초기 오픈빨이라는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는가 하면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MD로 기존 고객과 다른 고객을 유치했다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는 등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이 같은 초광역 지역 소비자들을 현재와 같은 비율로 유지할 수 있다면 흥행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초광역 소비자 유지에 실패할 경우 주변 대형 쇼핑몰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