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으로 본 패션, 달라진 질서
패션 시장은 지난 2분기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위기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그런대로 방어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휠라코리아, 에프앤에프 등 한참 잘나가던 기업들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고 추락했다. (첨부 파일 참조)
미디어패션쇼가 조사한 지난 2분기 패션 상장사 35개 기업(6월말 결산 신성통상 미발표)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대체적으로 매출이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조금씩 개선됐다. 하지만 작년 2분기 대비 매출이 상승한 기업은 10위권 내에서는 한섬과 크리스에프앤씨 뿐이었다. 전체로 확대해도 남영비비안, 신영와코루, 코웰패션, 더네이쳐홀딩스, BYC, 그리티, 좋은사람들, 아가방앤컴퍼니, 쌍방울 등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은 한섬, 크리스에프앤씨, 신영와코루, 더네이쳐홀딩스, BYC, 그리티, 아가방앤컴퍼니 7개 기업만이 상승했다.
2분기 실적만으로도 코로나로 인한 패션업계의 질서가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비대면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골프와 아웃도어 등 비대면 스포츠가 가능한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됐고 특징적인 것은 이너웨어 기업 모두가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여기에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전환하거나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한 MZ세대로 무게 중심을 옮겨놓은 업체들의 실적도 상대적으로 개서됐다.
반면 패션계를 리드했던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는데 삼성패션은 매출이 -9.7%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LF는 매출 -18.9%, 영업이익 -47.9%에 달했다. 또 에프앤에프는 매출 -20.4%, 영업이익 -27.7%, 휠라코리아는 매출 -48.8%,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빠르게 비즈니스 구조 전환에 나섰던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신원 등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고 한섬과 크리스에프앤씨, 더네이쳐홀딩스 등은 코로나로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도 했다.
영업이익률은 코웰패션이 29.6%로 1위를 차지했고 크리스에프앤씨가 20.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까스텔바작 19.7%, BYC 18.6%, 더네이쳐홀딩스 17.2%, 에프앤에프 14.2% 등이 상위권을 마크했다. 지난해까지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에프앤에프는 영업이익률이 반토막났고 휠라코리아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