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패션, ESG를 넘어 새로운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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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패션, ESG를 넘어 새로운 성장 전략

박정식 기자 0 2026.07.31

AI가 알려주는 오늘의 패션 이슈

 

패션 산업이 지속가능성을 넘어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의 기획과 생산, 판매, 회수, 재판매, 재활용까지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하는 순환 패션(Circular Fashion)’이 글로벌 패션업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패션 기업들은 생산량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자원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이 기업의 필수 과제로 자리 잡으면서 순환 패션은 환경 보호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Worn Wear’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이 사용한 의류를 수거해 수선한 뒤 다시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친환경적인 소비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인디텍스 그룹의 자라는 매장 내 의류 회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재활용 섬유와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H&M 역시 글로벌 의류 수거 캠페인을 지속하며 재활용 원료 활용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고려한 지속가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는 리셀 서비스를 확대하며 중고 패션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친환경 브랜드 입점을 늘려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일부 패션기업들도 의류 수선 서비스와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순환 패션이 단순한 ESG 활동을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리셀 플랫폼 운영, 의류 렌털 서비스, 리페어 프로그램, 재활용 소재 개발, 제품 회수 시스템 구축 등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DPP)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제품의 생산 이력과 소재 정보, 재활용 가능 여부 등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순환 패션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경쟁력으로도 평가받는다.

 

패션 산업의 경쟁 기준은 더 이상 얼마나 많이 생산하고 판매했는지가 아니다. 제품을 얼마나 오래 사용하게 하고, 다시 순환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순환 패션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며 패션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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