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토이 및 팝 컬쳐 기업 팝마트의 대표 IP ‘히로노’가 상하이, 방콕, 런던에 이어 서울까지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확장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히로노’는 아티스트 랑이 창조한 캐릭터로 섬세한 감성과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 세계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기존에는 아트토이와 컬렉터블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해왔으며 최근에는 각 도시의 문화와 지역성을 반영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히로노’의 첫 번째 정규 스토어는 지난해 2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열었다. 매장 인테리어는 콘크리트와 재생 목재를 활용하였으며 벽면 전체를 메운 중국 전통 약방의 서랍장을 공간 전반에 적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러한 독창적인 연출에는 ‘히로노’만의 명확한 브랜드 철학이 담겨 있다. 정성 어린 돌봄과 깊은 배려, 그리고 아픈 곳에 꼭 맞는 치유책을 제안하던 약방의 정취를 공간에 재해석해 넣은 것이다. ‘히로노’가 추구하는 치유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공간의 디자인 자체를 의도적으로 여유롭고 차분하게 구성하여 소비자가 서두르지 않고 온전한 휴식과 브랜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의 중심가인 시암 스퀘어에 4층 규모의 스토어 문을 열었다. 방콕 매장은 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이자, 단순한 상거래를 넘어 소통의 장 역할을 해온 수산시장 ‘플로팅 마켓’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수상 시장을 외형적으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공간에 흐르는 정서를 담아냈다. 상업과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소비자가 단순 구매를 넘어 공간의 매력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머물도록 유도한 것이다. 매장 내부는 쇼핑 공간과 휴식 공간을 인위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건물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으며 최상층은 방문객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난 2월 영국 런던 ‘브릭 레인(’에 유럽 첫 스토어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매장이 위치한 브릭 레인은 산업 유산과 이민자 문화, 스트리트 아트,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창작 문화가 수십 년간 축적되며 고유의 개성을 형성해 온 곳이다. 과거의 흔적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문화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곳에 위치한 ‘히로노’ 런던 플래그쉽 스토어는 브릭 레인의 로컬 정서를 영리하게 담아냈다. 건물의 기존 벽돌 외관을 그대로 보존했으며 내부 가구와 오브제들은 인근 골동품 시장에서 직접 공수해 공간을 채웠다. 벽면에 적용된 타이포그래피 역시 매장 밖 거리의 시각적 언어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동네 고유의 풍경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방식을 택해 브랜드의 깊이를 더한 것이다.

‘히로노’가 가장 최근 선택한 네 번째 도시 서울은 가장 다채로운 가능성을 품은 곳이다. 지난 6월 5일에 문을 열 ‘히로노’의 첫 국내 스토어는 1905년 개장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간인 ‘광장시장’에 위치한다. 오랜 기간 동안 버텨왔던 광장시장은 상징적인 공간이며 활기 넘치는 길거리 음식 노점들과 매일의 일상적인 습관을 따라 움직이는 시장 특유의 활기와 온기가 가득한 곳이다. 아티스트 랑은 “그 어떤 상업 지구보다 광장시장의 본연의 분위기가 히로노의 감성과 가장 닮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스토어의 콘셉트 ‘패싱 스테이션’은 목적지가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무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 지하철의 시각적 요소를 모티브로 한 매장 인테리어를 적용해 광장시장의 본연의 분위기에 이질감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연출한 것이다.
이 밖에도 서울 스토어에서는 아트토이를 비롯해 홈웨어, 주얼리, 액세서리, 어패럴 등 ‘히로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히로노’ 스토어 중 ‘히로노’의 세계관을 가장 완전하게 구현해 낸 핵심 매장이며 지난 6월 오픈 기념으로 아티스트 랑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