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I&C가 온오프라인 결합 옴니패션 전환 전략을 해외 무대로 확대하며 그 첫 교두보인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옴니패션 전략을 바탕으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에 온라인까지 가세한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 시장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자사몰 ‘하이진닷컴’의 매출과 방문자 수가 론칭 초기 대비 3년 새 각각 52%, 58%씩 늘어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한 가운데 형지I&C는 올해 온라인 매출 목표 60억원 달성을 위해 유통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볼디니’ 론칭도 앞두고 있어 옴니패션 모델이 하반기에는 비로소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진출 첫 행선지로 일본 시장을 낙점한 형지I&C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B2C 전략을 현지에 동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포멀한 비즈니스룩 수요가 많고 영패션을 넘어 K어덜트 여성복으로 확산 중인 일본 내 K패션 열풍에 주목한 결과다. 이에 한층 젊고 세련된 콘셉트로 리뉴얼된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를 일본 진출의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먼저 오프라인으로는 도쿄 기반의 패션 영업 전문 에이전트 쿠니와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미츠코시 백화점, 온워드 카시야마 등 일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번하반기에는 이토추상사를 비롯한 일본 현지 대형상사들의 가을겨울 시즌 수주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내 주요 백화점, 프리미엄 쇼핑몰, 편집숍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현지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부문에서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 상사 및 패션 유통 기업 CNB네트워크와 최근 손을 잡았다. 이들이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K패션 온라인 플랫폼’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B2C 판매를 시작하며 안정적인 일본 직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온라인을 브랜드 인큐베이팅 거점으로 활용해 ‘캐리스노트’를 안착시킨 뒤 향후 남성복 브랜드 ‘예작’과 ‘본’으로 현지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홈쇼핑이라는 강력한 B2C 채널도 더해진다. 형지I&C는 일본 내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층을 다수 보유한 대표 홈쇼핑 플랫폼 ‘숍채널’ 진출을 타진하며 현지 유통망 다각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오는 6월 18일 일본 미쓰이 계열 종합상사이자 숍채널 입점 관련 수출입 및 제품 제안을 담당하는 패션넷 관계자들이 본사를 방문해 ‘캐리스노트’의 상품 경쟁력과 컬렉션을 직접 검토하는 미팅이 예정되어 있어 프리미엄 홈쇼핑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형지I&C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내외에서 옴니채널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홈쇼핑을 포함한 전방위 유통망을 일본 시장에 구축해 고품질 소재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무기로 현지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외형 확장과 함께 견고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형지I&C는 최근 기존의 온라인 조직인 ‘EC팀’을 대표이사 직속의 핵심 조직인 ‘VC(Velocity Commerce) 사업부’로 재편하며 옴니패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오프라인에서 구축한 강력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보폭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