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과 칸 영화제가 ‘2025년 우먼 인 모션 상’ 수상자로 니콜 키드먼을 선정했다.
니콜 키드먼은 미국 아카데미상,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 미국배우조합상 등을 수상한 배우이자 프로듀서다. 시상은 올해 칸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우먼 인 모션’ 공식 만찬에서 진행되며 니콜 키드먼은 2017년 칸 영화제 70주년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칸을 찾는다.
‘우먼 인 모션’은 칸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인 케어링이 2015년 출범한 프로그램으로 스크린 안팎에서 창작의 변화를 이끄는 여성들을 조명해 왔다. 상, 토크, 팟캐스트 등을 통해 영화계와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영향력을 확장해 온 여성 아티스트들의 공로와 커리어를 기려 왔으며, 올해로 문화 예술 분야의 성평등을 위한 활동 10주년을 맞았다.
니콜 키드먼은 예술적 대담함과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영화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스탠리 큐브릭, 제인 캠피온, 라스 폰 트리에, 바즈 루어만, 소피아 코폴라, 구스 반 산트, 핼리너 레인 등 세계적인 감독들과 호흡을 맞추며 ‘아이즈 와이드 셧’, ‘도그빌’, ‘디 아워스’, ‘디 아더스’, ‘탄생’, ‘베이비걸’ 등에서 복합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녀는 독창적이고 강한 서사를 지닌 인물을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스크린 속 여성의 재현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왔다.
니콜 키드먼은 2010년 설립한 제작사 블로썸 필름을 통해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해 왔다. 대표작인 ‘빅 리틀 라이즈’에서 가정폭력 생존자를 현실감 있게 연기해 2017년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TV 영화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을 소개하며 업계 내 성 불평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18개월마다 여성 감독과 작업하겠다’는 약속을 밝힌 바 있다. 키드먼은 지난 8년 동안 19명의 여성 감독과 협업하며 그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예술 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유니세프와 유엔여성기구 친선 대사로 활동하며, 전 세계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