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뽀글이 패션 올해도 잘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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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뽀글이 패션 올해도 잘 팔릴까?

박정식 기자 0 2020.09.25

 

올해도 어김없이 일명 뽀글이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올해 아웃도어, 스포츠는 물론 남성 여성과 캐주얼, 아동복까지 전복종에서 플리스를 추동시즌 핵심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다.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자켓부터 베스트, 블루종, 롱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바리에이션되고 있다.

 

반대로 몇 년 전까지 큰 인기를 얻었던 다운, 특히 헤비 다운류는 확연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권불십년이라고 패션시장의 겨울을 10년 이상 책임졌던 다운이 물러가고 플리스가 이 자리를 대체하는 모양새다.

 

사실 패션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다운의 몰락을 예언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아이템을 찾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다운을 생산했고 밀어내기식 영업을 이어갔다. 결국 이런 위험한 영업방식이 막을 내리며 플리스로 겨울의 왕좌를 내주었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플리스가 다운과 같은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다.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어쩔 수 없이 플리스를 겨울 키 아이템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걱정이 한가득이다.

 

이미 수년전부터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플리스 아이템을 생산해왔고 시장에 풀린 물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이 풀린 물량이 다운이 한창일 때 물량 보다 더 많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겨울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일부 브랜드가 코트나 야상점퍼 등으로 시장을 환기하려고 노력했으나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 또 일부에서는 다운과 플리스, 플리스와 코트 등 리버시블 아이템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1990년대 초반까지 다운이 크게 유행했고 이후 플리스가 잠깐 유행하고 더플코트에 이어 롱코트로 이어지는 흐름이었던 기억이 있다. 만약 현재와 같이 X세대의 감성인 레트로 트렌드가 패션시장에 등장하고 있다면 더플코트로 반전을 꾀해 보는 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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